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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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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내 무의식의 세계


BY 자작나무 2009-03-20

무뇌수컷이 시끄럽게 켜 놓은 텔레비젼 소리를 뒤로 한채 잠이라도 좀 때릴까 싶어서 들어갔다.

영 시끄러우나 말 섞기가 귀찮아서 그냥 잠을 청했다.

 

참.. 꿈한번 기가 막히게 꾸었다.

일어나서 신나게 웃었다.

 

꿈에... 무뇌수컷은 그 무뇌암컷과 술집에서 다정하니 술잔을 나누면서 물고 빨고 하더라.

내가 몇번이나 본 고대로.

근데..갑자가 무뇌암컷의 남편이라는 작자가 친구들과 술한잔 하러 들어온것이다.

그러다가 칼부림이 낫는데.. 장렬하게 무뇌수컷이 죽었다.

그리고.. 무뇌암컷의 남편이 무뇌암컷마저 깨끗이 저세상으로 보내주고 장렬히 자살해 주신것이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시신 확인하러 오라고.

갔더니 배에 커다란 칼침을 맞고 시체안치소에 누워서 무뇌수컷이 날 맞는다.

시체만 확인하고 집에 와서 가방을 싸고 아이의 손을 잡고 숨겨놓은 비상금을 찾아서 일주일간 제주도 가서 실컷 놀다가 왔다.

 

집에오니.. 싸이코 시부시모가 날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면서 쌍욕을 해대더라.

그때..내가 희죽이 웃으면서..

"누구세요? 처음 뵙는분이데.."

라고 하고.. 잠에서 깼다.

 

 

일주일에 반을 외박을 해 주는 착한 무뇌수컷.

집에 양식 줄까봐 늘 밖에서 처먹고 들어노는 무뇌수컷.

혹여 집에서 있는 나와 아이가 행복할까봐 절대 이혼 안 해주는 무뇌수컷.

 

아마 내 잠재의식에선..벌써 이 무뇌수컷을 여러번 찔러죽였을지도 모른다.

 

쩝.

여튼..꿈이지만 좋았다.

 

나..이러다가 정말 미치는거 아닌가..싶다가도 이게 삶이지..뭐 싶다.

 

기분이 괜시리 좋다.

꿈에서 죽어버린것인데..진짜 죽은것처럼..개운했다.

쩝.. 그게 꿈이라서 솔직히 정말 많이 아쉽다.

허나.. 내 손 더러워질까봐.. 건들긴 싫고 가치도 없고.

 

그냥..그렇다.. 흐흐.

 

 

아마.

어제 솔바람 온니와 통화를 하고 나서 그런가보다.

좀.. 숨쉬기가 편하다.

 

 

자기 마누라 벌써 여러번 바람 피우고 이남자 저남자 배 맞추느라 정신없는 모르고 돈 벌어다 주느라 고생하는 그년 남편보단..내가 행복한걸까?

그냥.. 그때.. 그놈한테 니 마누라 이렇게 잘난 뇬이다 가서 이야기 해 줄걸 그랬나?

 

이런 저런 생각이 조금 한가해진 내 머리속을 헤집고 지나간다.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손가락 하나 까닥안 하는거 보니.

저 색휘.. 죽으면..사리 하나 안 나오겠다..싶기도 하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