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놀고 먹으니 돈 말고도 문제가 많이 생긴다.
돈없어서 문제가 생긴것은 가장 원초적인 문제라지만..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노는 무뇌수컷과 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은 나한텐 고문이었다.
실업급여 나온것을 탈탈 털어서 문화원에 수강신청을 했다.
빡빡하게
바쁘면 아무래도 머리속을 비울 수 있을것같고 게다가 무뇌수컷과 부딪히는 시간도 적을 것 같아서.
일주일에 반은 외박을 하고 들어오면서 기어나가는것은 항상 오후가 되어야 나간다.
좋은 방법이었다.
아침일찍 아이를 어린이집 차에 태워서 보내고 난 서둘로 문화원으로 도망을 쳤다.
수강을 마치고 느긋이 집까지 일부러 걸어서 오면.. 무뇌수컷은 그제서야 일어나서 기어나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기어나가선.. 담날 아침이 되어야 들어온다.
난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와 친정에서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집에 와서 잠을 자면된다.
일찍 기어들어오면 12시
참.. 대단한..무뇌수컷이다.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니는데 불면증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뇌수컷의 메일이나 메세지를 보지 않으려고 해도 눈앞에 퍽 하니 던져놓으니 돌겠다.
아주 잘 나간다.
채팅에 메일에 전화에
아주 개지랄을 떤다.
아마..
문화원에 가는 시간동안이라도 무뇌수컷 얼굴 안 보는 시간이 생기지 않았으면 미쳐서 자살을 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같이 있어도 할 말도 없다.
같이 있어도 절대 말하지 않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데 왜 이혼은 못 해주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확..죽여버리고 싶은데 내 손 더러워질까봐.. 그럴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서 그냥 맘 비우려고 한다.
언제즈음.
이 지랄맞은 고통에서 놓여질까.........
돈이 없으니 더 지랄같다.
편의점 알바라도 알아보는데 자리가 없다.
젠장.
목구멍에 풀칠 할 돈부터 구해야 하는데
무뇌수컷은 띵까가 전부다.
개쉑
저걸 낳고 저쉑 부모는 아들낳았다고 기뻐했겠지.
허긴.
그제는 자기 아들한테 전화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느니 믿는다느니 별 지랄을 다 해대더라.
거기다가 일주일에 반은 외박한다고 하고 싶었는데 억지로 참느라 힘들었네.
이번주나 담주에 잡혀가면 확.. 쏟아주고 와야지
잘난 아들.. 일주이에 반은 밖에서 자고 기어들어온다고.
캬캬캬
난..밥버러지.. 쓰레기가 되고 있다.
재활용 불가능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