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후.. 아버지 생신이다.
하필이면..그날이 시모 생일이기도 하다.
그날은 큰이모의 생신이기도 하다.
평일이니..주말에 땡겨서 하기로 했다.
어른 생신은 늦춰서 하는게 아니라 땡겨서 하는거라고 해서.
대장님이 미리 이야기 하신다.
내가 시가에 가야 할 상황인거 아시니.. 토요일날 하시기로 했단다.
어차피 무뇌수컷.. 한번 안 오는거.. 이런 저런..행사.. 귀찮아 하는거 아니.. 하루에 몰아하기로 했단다.
오늘은..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고..
며칠후는 대장님 생신.. 며칠후는 동생의 생일.
모두 합쳐서 하자고 하신다.
죄스럽고.. 미안했다.
그러마.. 무뇌수컷에게 일러주마 했다.
이야기 했더니 달갑지 않아한다.
가기 싫은게다.
허기사.. 걸어서 2분인데.. 새해들어서 한번 안 가고.. 전화도 한통.. 내가 지랄 지랄 해서 겨우 했으니..
새끼 하는 꼬라지 보니..시모 생일인거 기억도 못 하는듯 하다.
먼저 시모한테 전화해서.. 일요일에 찾아뵙겠다고 하고..수컷에게 일요일 점심도 비우라고 했다.
집에서 노는 백수주제에 주말이나 평일 뻑하면 나가서 놀다온다.
내 호주머니를 털어서..개쉑
여하튼
왜 가냐고 하길래.. (귀찮은 목소리 팍팍)
시모 생일인데 당연히 가야하지 않냐고 했떠니.. 흠칫..놀란다.
개쉑.. 잊어먹었구나.. 모른척 할걸 그랬나.. 싶다가도.. 태연하게 이야기 했다.
저녁.
집에가니.
자기 모임가면 이벤트로 청바지 준다고 했다고 그거 대장님 생신선물로 줄거란다.
그럼서.. 자기 엄마 생일밥..나보고 사란다.
이거 미친놈 아냐?
넌.. 모임에서 공짜로 나눠주는거 울 아부지한테 주고.. 난 돈들이냐?
내가.. 시모 생일선물로.. 화장품 사고 받은 장갑 주고..너한테 울 아빠 생신이니 식사대접하라고 하면 너 쫗아라 하겠다.. 이거 미친놈 아냐?
어이가 없다 못해..기절하기 일보직전이다.
허기사.
안 간다고 뻐팅기지 않는것만으로 감사해야하나?
에효.
어이가 없고..황당해서 할 말이 없다.
세상에 딸은 피죽먹여서 키우고 아들은 밥 먹어셔 키웠다냐
왜 이따위로 돌아가냐?
마님 아시는 분이..그러시더랜다.
딸이 사오는 선물은..신상에 가장 좋은것
며느리가 사오는 선물은.. 이월상품..가장 싼거라고..볼 필요도 없다고.
그 이야기 하길래 한 마디 했다.
"그럼.. 자기 아들한테 물어보라고 그래.
자기 장인어른 선물할때 어떻게 하나.
인지상정아냐? 똑같이 하겠지.
아들 잘못 키웠다고 한탄을 해야지..왜 며느리만 욕한대?"
당연한 것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무뇌수컷이 내 부모에게.. 열을 잘 하면.. 나도 그새끼 부모한테 그만큼 잘 하려고 노력하고 한다.
허나.
그 좌식이.. 울 부모에게 마이너스통장보다 못 한 대접을 하면
나도 똑같이 할거다.
그게 나한텐 당연한거다.
세상 그렇게 살지 말라고 이야기 하실 어른들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난..이렇게 생겨먹은 나쁜뇬이니
이렇게 살란다.
그래.. 보자.
공짜로 얻은 청바지 낼름 던져주고 말아라.
나도 .. 화장품 사고 받은 사은품 장갑 낼름 던져주고 말터이니
한번 끝을보자.. 개쉑아.
그럼서..넌.. 니 애인.. 사고싶다는 명품옷..바리 바리 사줬떠냐
아침.
출근하면서 아이에게 말 했다.
"아들~~ 엄마 회사가서 돈 벌어올게~"
그러자 테클
애 한테 돈 이야기 하지 말란다.
쒸펄놈아
그럼 내가 돈벌러가지.. 놀러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