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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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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낙엽


BY 자작나무 2008-11-29

예전에.. 누군가 그랬다.

나이 먹어 남편이 돈도 안 벌어다 주고 마누라가 해 준 밥만 바라보고 있을 60전후가 되면..

아내들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고 한다고 했다.

어디 여행을 가려고 해도..잠깐..마실을 다녀오려고 해도 찰싹..달라붙어 안 떨어져서.

 

근데.

난..그 나이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젖은 낙엽으로 느껴지는.. 미친 수컷이 있다.

 

누가 그랬나.

젖은 낙엽은..아스팔트에 인이 배여.. 아무리 닦아도 쓸어도 안 떨어진다고.

그 흔적이 평생간다고.

 

조만간 난.. 아스팔트 아예 뜯어내고 새로 깔꺼다.

물론.. 상처가 나고..조금 불편하고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싹..도려내고 말거다.

 

내 맘속에..그 아스팔트 뜯어내면

아프고.. 힘들고..아무는데도 시간이 들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치유되고 새 살이 돋겠지.

보기흉한 문신처럼..남을 그런 것을 평생 안고 살긴 싫다.

 

짧으면..일년안에..해결될거고..

길어도.. 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전에..마무리 짓고 싶다.

 

누군가..지나가는 바람이라면..잘 빠져나가게 길을 터 주는게 지혜라고 했다.

허나.. 지나가는 바람과.. 평생 맴돌 바람을 구별 못 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지나가는 바람이란.

어쩌다 만난.. 묘령의 인간과..하룻밤을 즐긴다든지

아니면.. 고작해야 모텔을 전전하며 욕구불만을 해소한것이리라.

 

자기가 백수인주제에

마누라가 벌어다 준 돈으로 즐기면서

빈집에

돈벌로 마누라 나가고 아이는 어린이 집 간 사이에

그 집으로

여자를 끌어들이는건..

이미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행위.

그걸.. 지나갈 바람이라고 불러야 할까?

 

 


살면서

믿음...신의..사랑..정.. 동정.. 연민..

모든 감정이

무..가 되어버렸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것처럼

 

같은 자리에 존재하는게 소름끼치게 싫은데

이걸 어쩌누

 

조만간이다.

난..

무척..아프고 힘들겠지만

주변 사람에게 욕도 많이 먹을지도 모르지만

젖은 낙엽이 인이 새겨진 그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말거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