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씻어도 악취가 가시지 않는다.
몸에서 나는건지.. 아님 내 맘에서 나는 악취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끔직하고..역한 냄새인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렇지..깨끗하다의 의미가.. 비단.. 옷차림이나 몸이 깨끗한것만이 다가 아니지
늘.. 최악의 생각으로.. 나쁜 맘으로 그렇게 하루 하루 버티는데
내 몸에서 좋은 향이 나길 바라는건.. 욕심이지..
아니다..
혹시
썩고 있는..그 원수탱이와 한 집에 있어서 그 역한 내음이 베인것일수도 있다..
더러운 종자.. 인간보다 못한 수컷..
온 집에서 나는..악취일 수도 있겠다.
두년놈.. 뒹굴고 다닌..이집.
구석구석 아무리 닦아도 흘러나오는 이 악취는..
아무리 닦고 닦아도 소용이 없다.
이사를 가고 싶어도..돈한푼 없다.
단돈..이백이 없어서 그나마 아이 이름으로 붓던 적금을 깨어야 했다.
단돈 이백이 없어서 아쉬운 소리 하며..여기저기 손을벌렸다.
갚으려면 그것도 큰일이다.
달랑.. 3500짜리 전셋방 하나 있고.
그나마 있는 세간..
다 그년의 흔적이 가득하고.
어쩌란 말인지..어쩌란 말인지
침대도 버리고 싶고..장도 다 버리고 싶고.. 냉장고도.. 텔레비젼도.. 하물며..모든 세간살이
옷가지도 버리고 싶다.
베어있는..악취에..미칠것 같다.
억지로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살았더니..머리까지 아프다.
젠쟝맞을이다.
아이가.. 불안해 한다.
아무리 웃고 달래도.. 품으로 파고든다.
조금만 언성이 높아지면.. 소리를 더 크게 질러버린다.
아이를 위해.. 억누르고 살고 있다.
이혼을 선택하면..난 아이를 키울수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친정에서 그 아이 존재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이므로.
그러니.. 죽은척..살자
내 급여가.. 아이 돌보미 아줌마 하나 들일 정도가 될 때까지
친정에 손 안벌려도 될 정도까지.
그리고 이혼하자.
내 생명.. 내 보석..
너 하나 지키기 위해서라면..내 무슨짓이든 한다
그래..
그래..
허나
지금..내 몸과...맘에서 나는 이 악취는..날 너무 힘겹게한다.
그냥..훌쩍.. 떠나고 싶다.
뜨거운 물에..
뜨거운 증기에
이 몸..마음.. 씻어버리고
조금은 홀가분하게 돌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야겠다.
슬쩍..아이 맡기고
나..좀 떠났다와야겠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정상적으로 살기위한..몸부림
어디 좋은 온천..찾아서
하루 자고..
하루 몸 푹..담그고
그리고..
맘과..몸..갈무리 하고
그러고 돌아오자.
날.. 살려주자...
날.. 좀..숨쉬게하다.
이제
한달에 한두번..홀로 여행을 가야겠다.
매일 전화오는..미친 시부에게 벗어나서
사람..병신인줄 알고 만만하게 보는..시모도 벗어나서
날 자기 종년부리듯.. 생각하는..미친 수컷도 버리고
오매불망..나만 바라보고 사랑하는..내생명..보석도 잠시.. 밀어내고
나부터..살기위해..숨통 튈..여행을 좀 해야겠다.
누가
이런 내게 돌을 던진다면
그 돌에 맞아서 죽는것도 좋겠다.
이혼이란게.. 무섭고 겁이 나는게 아니라
내 생명을 주기가 싫을 뿐이다.
슬쩍..달력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