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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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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러지다.. 심장이


BY 자작나무 2008-11-24

어떻게든 내 눈을 피해 통화를 하고 싶은지 자꾸 슬슬 피한다.

어떻게 재수가 좋아서 하루 쉬는..토요일.

넘팽이는.. 괜스리 내 눈치를 본다.

안달이 날만도 하겠다.

 

그년의 생일이다..내연녀.

아예 모르면 모르지만.. 그년의 생일인걸..나도 안다.

넘팽이 생일을.. 그년이 엄청나게 잘 챙겨준걸 알기에..

그년의 생일도 챙겨주고 싶은..넘팽이의 그 음흉한 속도 알기에.

계속.. 친하지도 않으면서 옆에 있다.

 

전화 한통만..해라..

걸리면.. 확실하게 이혼해주마..

독을 품고 지켜본다.

 

전화한통 오지 않는 전화기를..품에 안고 있는.. 멍청한 그놈이나.

이 미친놈.. 전화오길.. 만나길.. 애타게 기다라고 있을..미친..그년이나.

 

다 쓰레기다.

 

너무나..속상하고..너무나 짜증이 나지만.

내 귀한새끼.. 상처입을까봐

괜스리 입가에 미소를 지고 있다.

 

일부러 하루종일 컴퓨터도 못 하게 하고..

전화기도 내 옆에서만 사용하게 해도

맘까지 잡을수 없고..

머리속..생각까지 붙잡을 수 없다는걸 아니

더 비참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심장이 다시한번.. 바스러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