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었다......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전화가 왔다.

그년이다.. 남편의 내연녀.

만나자고 한다.

내 집으로 오겠다고 한다.

잘 아는 곳에서.. 자기와.. 남편이라 불리는 자와.. 즐기던 곳에서 끝장을 보고 싶다고 한다.

 

머리가 아찔했다.

대놓고 이야기 하니.. 허탈해졌다.

 

참..당당하다.

사랑한다는 이야기와.. 기나긴.. 러브스토리에.. 둘이 얼마나 속궁합이니 겉궁합이 잘 맞는지 이야기 한다.

 

"남자한테 인기많은 나랑 사귀니까 질투도 대단하던데요? 감시가 얼마나 심한지~~~

자꾸 집에서 즐기고 싶다고 해서 서로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러다가 보니까.. 이 집에 제집같더라구요..편하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알고..

첫사랑..잊게 해 줘서 고맙고.. 이십년 이상 사랑하고 싶다고 하고...

당연히 섹스 하죠.. 얼마나 서로 잘맞는데...."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데..피가 거꾸로 흐르는것같다.

 

 

전화도 매일하고..

매일..채팅하고.

매일 만났다고한다.

같이 당구치러 다니고.. 섹스하러 다니고..여행을 다니고..영화를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아침에 자기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버리고.. 바로

내 집으로 왔었단다.

 

섹스의 흔적..치우려고 했더니.

남편이라 불리던 자가..그랫다고 한다.

알아도..봐도 상관없다고.

 

나란 여자도 싫고.. 내가 낳은 내 새끼도 싫고

이혼하고 싶은데 이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단다.

하고 있는 일이..궤도에 오를때까지..이용가치가 있다나..

 

자기 아버지 놀랄까봐..그것도 걱정이고.

 

모든..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여기서 . 잘 버틸수 있을까만.. 생각해야했다.

 

연락을 끊었다고 했었다..

남편이라 불리던 자가.

근데..그자가.. 그년에게.. 전화를 했다.

데리러 오라고.

 

그년이.. 내 집에 있다하자..

남편이라 불리던 새끼가 왔다.

 

되려..큰소리다.

 

이혼하자고 내가 이야기 하고..

잘 살라고 이야기 했다.

 

그새끼 집에 전화해서

이차저차하니..

댁의 잘난 백수아들.

간통으로 넣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그리고.

지금

이혼을 보류하고 있다.

 

기회를 달라고 시가에서 빌었고

넘팽인..뻔뻔하게 죄 지은거 없다고..지롤하고.

 

까만눈동자가 유난히 반딱이는

내 보석때문에.. 일년을..보류하고 있다,

일년안에..

흔적이라도 찾으면

바로 이혼이고

아이는.. 바로..포기하겠다고.

 

허나.

이젠..

같이 한 공간에 있는것이 형벌인데

어떻게 버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