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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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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섭다


BY 들꽃 2008-08-29

마음 같아선 여권 챙겨 들고 중국 '황산' 과 인도 '갠지스' 강가를 서성 대다 오고 싶건만 삶에는 족쇄가 너무 많다

딸아이 수능 끝내고 뒤이어 치르는 학년말 고사 마치는날, 가방 하나 여며서 뚜벅이로 뚝뚝 땀방울 흘리고 와야겠다

홀로 가는 여행길.

나라는 인간은 왜 이 모양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고 오려한다

맘자락 다 나눴다고 생각한 사람이 어느 누군가의 얘기에 맘 다쳐 영문도 모르고 있는 내앞에 두터운 장막을 친다

미치고 폴짝 뛰고 싶은건, 이러저러한 말을 들었는데..사실인지,  했다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함구한다

일단은 나보다 말 전한 그 사람에게 무게 중심을 더 준다

니 말 따윈 들을 가치조차 없는 일이다. 나는 너 보다 그사람에게 해가 갈 일은 하지 않는다. 그사람을 나는 끝까지 지켜 줘야 한다.

허망하다

미처 건져 볼 겨를 없이 자존심은 비누 거품 되어 허공에서 퍽퍽 꺼져 버린다

나를 오래 겪어본 사람들은 늘 충고 한다

사람께 정을 주더라도 니가 다치지 않는 부분에서만 줘라

그런데 그게 안된다. 어떻게 생겨 먹은 구조인지 피로에 지쳐 쓰러질때 까지 되씹고, 곱씹고, 물어 뜯어 낱낱이 해부해 보고자 한다

 

타인은 오로지 타인일 뿐 이며, 무슨 댓가나 공치사 바라고 행한 일이 아님에 쉽게 털어 내려 하나 한줄기 눈물이 흘러 내림은 그 어이없음에서다

만남도 예의를 갖춰야 하지만 끝냄은 어떤 형태로던 아픔을 수반 할 터 이니 상대에 대한 배려가 우선 되어져야 한다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개념 속에선 그렇다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사람이 너무 무섭다

그릇됨이 다르고, 무늬와 색감도 각각이다

받아 들이는 양이 다를테고 느껴옴도 각각이니 어느것이 정답이라 규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아프다. 너무 아프다.

 

어떤 의도였던, 어떤 말을 중간에 끼워 넣었던

아팠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아팠으면 좋겠다.

 이유 모를 두터운 장막 친 그 사람도 시간이 흘러 내가 준 사랑의 색깔을 희미하게나마 느꼈음 좋겠다

하얗게 비워 낸 내 마음과  흔적조차 찾을길 없는 그 사람의 의미가 될 지언정, 그는 가끔 그리운 사람으로 나를 문득문득 떠 올렸음 좋겠다

유아적인 발상이라 나무랄지 모르지만 억지를 쓰더라도 그 사람 못지 않게 내 아픔도 깊이 있었음을 각인 시키고 싶다

기분이 유쾌할까 ? 중간에 말 넣은 이는.....

 

생활 방식을 바꿀거다

옛부터 알아온 검증된 사람 말고는 어떤 엮임도 사양할 테다

또다시 시기 받아 상처 받는 시행 착오는 여기서 단절 이다

 

내가 변해야 변해진 환경이 나를 반길것 아닌가.

 

가족과의 여행도, 홀로 떠남의 여유도 한껏 누릴테다

 

이래서 사람은 가족이 형성 되어지나 보다

타인은 역시 타인일 뿐

어쩔 수 없이 엮이더라도 상처 받을 마음 그릇 하나는 준비해야겠다

 나보다 그사람 마음을 더 신뢰 했다는 사실에 , 깊게 패인 상처에선 생채기가 흐르고, 쉬이 아물지 못한  그늘진 마음 자리에  두텁게 딱지가 자리 할 것   같다 .

 

여리고 물러 터졌지만 아닌것은 절대 아니라는 칼자루는 항상 날을 세우고 있다

그가 원한것도 아닌 내 흥에 내가 퍼 준 정 이니 스스로 닦아내야 하지 않을까

 

질펀 하게 퍼 준 정의 뒷 모습, 왜이리 꼴불견인지... 쯧쯧쯧.

하여튼 내 꼬라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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