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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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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퉁머리 없는 년!


BY 강원아줌마 2008-07-11

 

요즘 내 머리속에 자주 맴도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주말연속극 "엄마는 뿔났다" 에서 엄마역인 김혜자가

딸은 나영수 변호사에게 내 밷은 대사입니다.

 

영수의 친구 인주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서로 연락도 잘하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영수는 어느날 친구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친구가 죽기전에 서둘러

미국으로 건너가려고 서두르다가 인주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미국으로 가려던 걸음을 멈추고 몸살이 나서 앓아 누워버린 영수가

엄마인 김혜자에게 " 엄마 인주가 갔대..난 인주에게 자주 전화도 하지 못했어

언제나 인주가 먼저 전화했고 나는 받기만 했어..눈물을 글써이며  후회하는 말을 엄마에게 합니다.

 

딸의 말을 듣던 김혜자는 이렇게 라고 말합니다..

 " 그래  친구에게 그런 싹퉁머리 없는 짓을  했으니, 아프기라도 해야지.."

 

그래 친구에게 먼저 전화하지 않고 언제나 걸려오는 전화만 받으면 싹퉁머리 없는 짓이구나..

그드라마를 보고 난이후 가끔 내머리에 입속에 맴도는 말입니다..

 

 

그래 " 넌 싹퉁머리 없는 년이야"

"어떻게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해야만 되냐구?

내가 열번 전화하면 너는 한 번 정도 하나?

그러구도 니가 내 친구 맞니?

자기가 전화하려고 하면 언제나 내가 먼저 한다구? 그렇긴하지

승질급한 내가 언제나 너가 보고싶고 궁금하여 전화하고 만나자고 하긴했지..

그런 싹퉁머리 없는 짓을 하는 너에게 나말고 다른  친구가 있기는 한거니?"

 

"나도 이젠 싹퉁머리 없는 너에게 전화하지 않을거야!

나도 너말고 여러명의 친구들이 잊지않고 자주 전화해주고 만나자고 하고..바쁜 몸이야..

난 한가해서 너에게 항상 먼저 전화하고 만나자고 하는지 아니?"

 

"흥! 싹퉁머리 없는 것!

내가 너에게 전화하고 찾아가면 너는 나에게 항상 더운 밥 해먹이고

고민도 잘 들어주고 잘해 주었지..

그리고 어떤 사물이나 일들에 대한 가치관이나 생각드의 의견일치가 되어

이구동성으로 말이 동시에 나오기도 하는 참 참 뿌듯한 친구였었지..

그래서 내가 더 섭섭한 마음이 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따스한 밥과

때마다 챙겨주는 부조금이 아니라

내가 생각나서 먼저 전화 한 통  해주고

보고 싶어하는 그런 너의 마음이야.."

 

김혜자가 영수에게 "싹퉁머리 없다" 고 단칼에 잘라 말할때

그 친구에 대신 말해 준 것 같아 어찌나 내 속이 시원하던지 너무 반가왔습니다.

 

 

 

싹퉁머리 없는 년아!!!

그런대도 나는 싹퉁머리 없는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몇 년째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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