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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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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아


BY 콩알이 2007-11-28

뚱땡아~

야~아~ 뚱땡아

아빠는 엄마를 부를때 '뚱땡이"라고 부른다

아빠는 무척이나 말라서 얼굴이 살이 하나도 없이 푹~ 들어갔다.

엄마는 배도 약간 나오고 오동통하다.

하지만, 완전 뚱뚱하지는 않다.

그래도 아빠는 엄마를 부를때 항상 뚱땡이라고 부른다.

그러다가도 엄마가 눈을 살짝 흘기면 "아~이 이쁜 뚱땡아"~ 하면서

콧소리를 낸다.

그럼 엄마는 칫 ! 칫! 하며, 아빠의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가끔 나는 엄마가 정말 화가 난건 아닐까 싶어,  신경을 안쓰는척 하면서

슬쩍슬쩍 돌아본다.

아빠가 엄마를 포옹하면서  "우리 이쁜뚱땡이~ " 하면 엄마는 흥! 하면서도

웃는다.

 

엄마랑 아빠는 별것도 아닌일에  매일 투닥투닥 거리신다.

둘이 맨날 싸우면서 또  뽀뽀를 하고 포옹도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보고 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쪽쪽 뽀뽀를 하신다.

아빠는 그 거칠거칠한 턱으로 엄마 얼굴을 막 비비면서 재미있다고 깔깔 웃으신다.

왜 맨날 싸우면서도 뽀뽀를 하고,  엄마가 싫어하는데 뚱땡이라고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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