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땡아~
야~아~ 뚱땡아
아빠는 엄마를 부를때 '뚱땡이"라고 부른다
아빠는 무척이나 말라서 얼굴이 살이 하나도 없이 푹~ 들어갔다.
엄마는 배도 약간 나오고 오동통하다.
하지만, 완전 뚱뚱하지는 않다.
그래도 아빠는 엄마를 부를때 항상 뚱땡이라고 부른다.
그러다가도 엄마가 눈을 살짝 흘기면 "아~이 이쁜 뚱땡아"~ 하면서
콧소리를 낸다.
그럼 엄마는 칫 ! 칫! 하며, 아빠의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가끔 나는 엄마가 정말 화가 난건 아닐까 싶어, 신경을 안쓰는척 하면서
슬쩍슬쩍 돌아본다.
아빠가 엄마를 포옹하면서 "우리 이쁜뚱땡이~ " 하면 엄마는 흥! 하면서도
웃는다.
엄마랑 아빠는 별것도 아닌일에 매일 투닥투닥 거리신다.
둘이 맨날 싸우면서 또 뽀뽀를 하고 포옹도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보고 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쪽쪽 뽀뽀를 하신다.
아빠는 그 거칠거칠한 턱으로 엄마 얼굴을 막 비비면서 재미있다고 깔깔 웃으신다.
왜 맨날 싸우면서도 뽀뽀를 하고, 엄마가 싫어하는데 뚱땡이라고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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