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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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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편 추억(해녀)


BY 설레임 2007-11-18

파도는 그칠줄 모른다

낮이나 밤이나 쏴~처절썩

끝없이 반복하는 자연의 멜로디는 점점 성가시지않는 삶의 멜로디로 나에게 다가온다

 

집근처에서 조금나가면 큰바위 작은바위들이 바다기슭에 듬성듬성 서있고  물속에 잠겨있는 바위들에는 홍합이며 자연다시마 미역등 여러가지 바다풀들이 빼곡히 붙어자란다

 

여름이면 문어란놈이 따뜻한 바위우로 스물스물 기여올라 축~늘어진 몸을 드러내놓고 해바라기를 하고있다

 

어느날 바닷가에서 희안하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였다

웬 여인이 바다속에 들어가 한참을 (한30분가량) 자맥질하며 조개를 따고있었다

 

물속에 들어가 너무 오래있으니까 첨에는 다 잘못된줄알고 사람들이 모여든것이다

무슨 사고가 생겼나 하고 가보니 60이 넘은 할머님이였다

 

여기에는 아직 이러케  깊은 물속에서 조개를 따는 사람이 없다

잠수복을 입고 작업을 하지 할머니처럼 수경(물속안경)만 끼고 조개를 따는 사람은 없었던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궁금하여 물으니 그할머님은 제주도가 고향이란다

 

6 25 전쟁이 일어나면서 할머님은 한국군으로 이북으로 왔다가  어찌어찌 되여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기에 홀로 남으셨다고 한다

 

조상대대로 제주도에서 해녀로 살아오셨단다

처음 그런말을 듣는 나는 너무도 놀라웠다

남자들은 뭐하고 여자들이 바닷일을 할까~

세상에 그런곳도 다있다니..희안하기만하다

 

언제부터인가 그할머님이 바닷가에 나오시지 않으셨다

아마도 바닷가에 나오시면 고향생각이 간절하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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