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엣일 한자락
내 마음 잠시 머물면
요놈 조놈 올망 졸망
네 곁에 모여든다
첫 눈 내린 하얀 길위에 남겨진
발자국 처럼
이내 지워지고 마는
엣 모습 들을
애써 잡아 보지만
내 주머니엔
차거운 한 자락 바람만
한 웅큼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