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각사에 가서..
나는 절에 가는 걸 좋아한다..
아니 일부러 절을 찾아다닐만큼 불교신자는 아니다.
그냥 우리나라 절은 어쨋던 있는 자리가 그만큼 산새가 좋고 공기도 좋고 그런 자리에 많이 있다.
절에 왜가느냐고 이유를 대라 누군가 다그치면 그 이유는 없다.
그저 절에가면 내 마음이 편하고 부처님앞에서 절도 하고 싶고 그렇다.
절에 우선 들어서면 무슨 소원이라도 빌어볼까 생각할때는 많다..
그러나 손모으고 부처님 쳐다보면 머리는 하얗게 되고 그냥 절만 하다온다..내가 좀 우습다.
나와서는 에이 소원하나 빌었어야는데.. 아쉬워하며...
인각사에 그 사람과 같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쓴 곳이다.
옛날 그대로인 자리는 초라하긴 해도 좋았다..
하지만 어느 유적지나 마찬가지로 그 유적지를 관광지화 만들기위해 하는 그런 작업들..
조형물들은 눈에 거슬렸다..
그대로 좀 두면 좋으련만..대웅전에 들어가서 절이라도 하고 나오고 싶었는데..
그사람 쳐다보고 있는 눈이 부끄러워 참았다.
둘이서라 조금 어색해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