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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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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무지개


BY 보랏빛 소국 2007-08-21

덥다.. 지칠정도로 힘들게 하는 더위가 몇일째 계속이다.

시원한 비한줄기 내렸으면 모두들 바라건만 그렇게도 오랫동안 오던 비도 냉정히도 지금의 더위를 무시한다 싶더니 ..

하얀 구름만 몇점 하늘에 보이는 가 싶었는데.. 먹구름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지리한 비가 연일 내릴때는 창문 내다도 안보다가 얼마나 비가 반가운지..창문가에 딱 붙어 쏟아지는 비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오던 비가 채 10분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거짓말처럼 딱 그쳤다..

아쉽지만 뜨겁던 아스팔트는 조금 식혀지지 않았을까?

내 자리로 돌아와 아쉬워하며 서류를 끄적이고 있는데.. 누군가 "무지개다".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옥상으로 뛰어갔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예전에 나 어릴적 시골에서 보던 무지개보단 깨끗하진 않았지만

정말 멀리 선명하게 무지개가 생겨 있다.. 너무 예쁘다. 너무 반가웠다..

사진 찍어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 보여 주려고 핸드폰으로 찍었지만 보는 것에 10%로도 사진에 나타나지 않아 실망이다..지울까 아니다 그래도 못봤다면 이거라도 보여줘야지..

혼자 괜히 들뜨서 그렇게 한참을 무지개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애도 아니고 내가 우스웠다..

그래도 좋은 걸.. 뭔가 내 작은 소망이라도 이뤄질 것 같은 설레임을 오늘 본 무지개가 내게 준 선물이다. 설령 어떠한 소망도 이뤄지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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