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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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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BY 세번다 2024-09-08

그러고보니 이제 시작하는 주부터 추석 준비 모드 들어갈 시기인데
병원에 있으니 아무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는 미리 냉동식품으로 주문해서 있다
추석이라고 차례 준비할까봐 걸려온 전화
울엄마 차례 지낸다고 하면 여적 사위한테 큰소리 낸적 한번 없지만 큰소리 내실것 같다
사실 차례상 차리는것이 힘든것은 아니다
그 여러가지 상황상 문제가 있어서 그랬지
동서하고의 갈등등 이런것으로 힘들었지 음식 하는것이야 양이 많으니 사실 좀 힘들기는 했지만 이제는 직장도 안다니고 하니 훨씨 내가 간격조절하고 음식조절하면서 하면 되는것이었다
올 설에도 차례음식은 전부 다했었다
남편이 절만하는것으로 차례는 지냈고
제사때는 병원에 있어서 못지냈다
이번 추석은 남편이 하지 말자고 강력이 말한다
절도 안할거란다
장모한테 뭔 소리를 들은것인지 어떤것인지
그래도 말은 안해도 명절에 과일 한상자씩은 꼭 먼저 보내는 남편이기는 하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황금향 상자 1박스 보냈는데 추석이 일러서인지 푸르딩딩하게 왔나보다
엄마는 그 LA,갈비를 도대체가 많이 쟀다고 하는것 보니 오킬로도 아니고 십여킬로 한듯 하다
에휴 짜고 마늘이 많아서 울애는 먹지도 않는데
지난번 설에도 가져온것 남편이 찌게 해서 다 먹어버렸다
사실 나도 먹기 싫다
그냥 아버지 먹을것만 하던가 올케가 좋아하니 올케것이나 하던가
하기는 올케한테 준다고 하면 여동생이 난리다
고기값 지가 낸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에휴
친구 엄마는 이제 구십 지난번 코로나 걸리고 나서 더 운신도 자식이 꼭 옆에 붙어있어주어야해서
낮에는 친구가 올케랑 번갈아가서 있고 동생이 퇴근해서 오면 저녁 늦게나 집에 오는가 보다
셋이서 보아도 노인네 모시기 힘든데
나 아는 지인도 결국은 모시고 있던 아들이 직장도 그만두어버렸다
낮에는 요양보호사 맡기고 직장가지만 저녁에는 와서 돌보는데 자꾸 넘어지고 화장실 가려다가 넘어지는것이다
새벽에 한두번은 꼭 깨서 화장실 가고 아마 혼자가고하려다 넘어지는것이다
밤이라도 기저귀 차심 좋은데 절대 그건 안하시는것이다
그애 엄마도 벌써 오년이 다되온다 뇌졸중으로 편마비 오셔서요양원 잠깐 갔는데 못있겠다고 집에서 죽는다고 난리쳐서 모셔와서 여적이다
아들이 휴직하고 모시다가 직장을 다시 나갔는데 너무힘드니 결국은그만두어버렸다
은행업무가 좀 피곤하고 집중력이 필요한데 잠을 잘 못자니 실수도 했을것이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 쌓이고해서 이른 명퇴를 한 모양이다
결혼도 안한 아들인데 결국 본의 아니게 아들 앞길 막아버린 그애 엄마는 아들 앞길 막아버린꼴이 되었다

울아버지랑 똑같다
울아버지도 잘 넘어지시는데 그래도 골절 안당하시는것 보면 그것도 행운이다
엄마야 힘들지만 아버지한테는 보살피는 손길이 있는 것인가
에휴 오래사는것도 타고난것이고 마음되로 되는것도 아니고 병도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도 아니지만 다 팔자려니 하고 이겨낼일이다

오늘 아침부터 밤마다 오줌 세서 이불 적시고 응가하느라 깨어지고 해서인지
지금도 병원 빨래방에 잔뜩 돌리고 시트지 달래서 깔개 대신하고 했다
이래서 이불도 여벌로 가지고 다녀야 하니 병원짐이 클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여벌 이불은 안가져 왔더니 좀 빨리 퇴원하려고 했는데

오늘아침 울딸애 덕분 울아버지 생각 내친구엄마 생각 그 지인의 엄마 생각 하면서
셋다 아버지부터 두분다 울아버지랑 동갑인 구십 노인네다
그중에서 오랜간 그런이는 울아버지가 최고인셈이고
나머지 분들은 이제 채 오년이 안된분들이니까
엄마 힘들터인데예전 생각만하고 LA갈비 잔뜩이라고 하니 참 스스로 신세볶는것도 팔자인
셈인지
심란스러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