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술에 하는 말들은 쓸데없는 소리로 치부되고
그 소리에 마음 상해 한잔 두잔 더 기울이면 어느새 그윽해진 분위기
그만하라고 어느새 술을 뺏어 버리는 어머니.
어머니의 때아닌 관심을 받고 그래도 흐뭇해야만 하는 나.
어머니는 늘 그렇다. 예전에도 지금도 그저 딸자식의 푸념에는 지극히 아량을 아끼셨다.
그런 나는 늘 부족한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려는듯이 반대로 나갔는지도..
오늘 나는 모처럼 작은 아버지랑 소주 두병을 마시다 쉽게 취해버렸다.
정신을 말짱한데 약간은 휘정거리는 듯했다.
어머니와 남편은 멀리서 걱정이라도 하듯 얘기하고 이내 작은 아버지도 그만 마시라고 하였
다. 섭섭했다. 내맘은 그래도인데.. 결혼을 했든...애엄마가 됐든간에 나는 나인데...
아무도 나를 있는그대로 봐주지 않는것이 이내 섭섭한 모양이었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아이엄마가 된 내 자신을 어떤 이유로든 부인할수 없는가부다.
아이는 엄마로서 잘 키우고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살고 싶건만....내 주위의 사람들은 아직
관대하지 않은가부다.
나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내적으로 더욱 성숙히 더욱 자기계발을 아끼지 말아
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딱히 내가 할수 있는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가 유치원 생이기에 사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며 내 인생도 설계되는 것이 사실이다.
나보다는 아이가 먼저인 까닭을 부인할수는 없다.
하지만 이거다 싶지 않은 이상 내 인생에 승부를 걸지는 않는다.
이왕 아이키우며 시간을 보낸거 조금 더 보낼뿐이다.
다시 기회를 잡고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반드시 있을 것이므로 나는 오늘도 힘들지 않다.
주위의 시선이나 판단에 기울이지 않고 소신껏 주관을 잃지않고 나갈것을 다짐해본다.
늘 그렇듯이 소중한 내 삶을 하나씩 음미하면서 느끼면서 현재의 나를 받아들일 뿐이다.
심장이 뛴다. 살아있는 까닭이다.
나는 살아있다. 그래서 나는 존재하고 그 존재의 의미로 인해 나는 매일 숨쉰다.
사랑하는 소중한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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