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엄마는 서방복도 지지리도 없네요 나어릴적 울엄마 아궁이에 불때면서
서방복없는년은 자식복도 없다던 말을 가끔하시고 지금도 그런말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자식복이 없는거 같구요 그러나 여자는 뭐니뭐니해도 서방복이
있어야잖아요 근데 울엄마는 울아버지가 바람을펴서 작은마눌을 두었지요
울아버진 지금도 자기가 잘했다고 큰소리치고 작은마눌과 살고있네요 울엄마가
맘고생한걸 생각하믄 지금도 하고 있지만 울아버지란 인간 꼴도 보기 싫어요
자주 보지도않지만 울엄마가 그럽니다. 니애비는 인간 될려믄 아직멀었다구요
제가 보기에도 자기밖에 모르고 지금도 75센데 힘이 넘쳐요 울엄마는 지금 셋째
아들내서 살고 계시네요 울애비란 사람은 집안에 제사,명절때 옵니다만 아무도
반겨주는이도 없구요 올때마다 울엄마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갑니다.
엄마가 오지말라구 그렇게 구박해도 와서 울엄마 자식들 염장만 지르고 갑니다.
울집 형제들 부모 잘못만나 맘고생 무진장 많이 하고 살았네요 제가 어릴때 울엄마
아버지 툭하면 부부쌈하고 하루도 맘편할날 없이 산 기억밖에 없네요 그래서 전
결혼하면 절대 엄마처럼 안산다고 자식에게 재산은 못물려줄망정 맘의 상처는 주지말자고
다짐했네요 몸에난 상처는 약먹으면 되지만 맘의 상처는 평생 가잖아요 저는 그래서
아버지하고 정이 별로 없네요 어릴때 아버지라고 부른 기억도 별로 없구요 제성격이 그런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주 많이 내성적이 었네요 지금은 성격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남들앞에서 항시 기죽고 그랬네요 남자를 사귈때도 이런 가정사 때문에 보통 걸림돌이 되는게 아니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울냄편 만나서 지금 살고있지만 울아들에게 내가겪은 아픔은 안주려고 노력하고 삽니다. 저는 아버지 정을 못받고 자라서 결혼하면 시아버지 사랑받고 살고싶었는데 그것도 저에겐 허락이 안되드라구요 울 시어머니가 울친정엄마랑 똑같은
팔자입니다. 아주 양쪽집다 콩가루집안 이예요 이런 집에 시집온 제팔자도 보통은 아닌가봅니다.울냄편도 맘고생 몸고생 많이 하고 살았지요 저처럼요 아버지 소리한번 제대로 못하구요 우린둘다 팔자가 왜 이모양인지 어쩌겠어요 우리 복이 그것뿐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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