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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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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키로로 태어난 우리아들


BY 살구꽃 2007-04-14

1993년 아홉달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하나뿐인 우리아들 엄마잘못만나  뱃속에서도

영양가있는 음식 하나도 못얻어먹고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서  한달간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우리아들 제가 우리아들을 갖아서 6개월부턴가  몸이 많이 부어서 병원가보니  의사가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데요 그때는 저도 임신에 대한 상식도 풍부하지 못하고

철없는 나이에 애를 갖어서 우리아들 어미 잘못만나 고생많았네요 제가 좀 편식이 심해서

임신중독이 걸린거 같드라구요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책에서 보니까 임신중독에 걸리면

뱃속에  태아에게 영양분이 안가서 애가 못큰다고 하데요 이 미련한 엄마 는 애 생각해서

골고루 잘먹어야 하는데 지가 먹기싫다고 잘 안먹어주니 애가 미숙아로 태어났네요

그때 생각하믄 눈앞이 캄캄 합니다. 그래서 우리아들은 인큐베이터에 놔두고 저도 일주일인가  입원해서 치료받다가 퇴원해서 친정으로 가서 엄마가 부종에는 호박이 제일이라며

호박 다린물을 한대접씩 줘서 그거먹으니 붓기가 싹 빠지데요 그래서 엄마에게서 일주일

있다가 울집으로 올라와서 그땐 제가 서울살고 친정은 대전이었거든요 신랑 밥해주고

해야 하니까  그때 몸조릴 제대로 안해서 지금도 겨울이면 다리가 시리데요 그렇게 첫애를

넘 힘들게 낳아서 애가 작으니 애는 쉽게 낳았네요 하마터면 택시 안에서 애를 날뻔했네요

119에 연락해서 인큐베이터 있는 병원 찾아가느라고 택시안에서 진통은 오고 정말 그때

이러다 둘중 하나는 잘못되는거 아닌가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 소견서 써준 병원에선 둘중하나 잘모돼도 지들은 책임 못진다하고 우왕좌왕 하는데 그때 간호사가 울신랑보고 얼른

119에 연락해서 인큐베타 있는 병원으로 가라고 귀뜸을 해주데요 그렇게 해서 우리애를

낳았네요 그때 너무 겁먹어서 둘째를 못낳았네요 우리아들 엄마 젖도 한번 못물리고 분유로다  키우고 초유를 못먹고 또 미숙아라서 병원 응급실께나 들락거렸는데 그래도 지금은

큰병 없이 살아준게 넘 감사한일이지요 우리아들 지금은 중2 입니다. 좀전에 아침먹구

친구들과 학교가서 놀다가 학원간다고 나갔네요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학원에 일요일날도

보강하러 간다고 오늘도 갔네요 그놈의 공부가 뭔지 애들을 아주 잡아요 그렇게 힘들게

얻은 아이라서 또 애가 하나니까 제가 벌벌 떨고 키웠네요 공부는 지금 중간쯤 하는데 제가

그럽니다 공부 못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라구요 요즘 불치병으로다 고생하는 아이들이

무진장 많잖아요 그부모들은 얼마나 애가 탈까요 나는 우리애가 감기만 걸려도 속상하고

그렇던데  이세상에 아이들만 이라도 안아프고 살았으면 좋겠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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