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온다..핸들 꺽어~꺽어~~]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좁아 간격 벌려~~]
[또 앞지르기다 속도 늦춰~~]
이마엔 송글 송글 땀이 맺히고.
손은 꽉 쥔체로 창문위 손잡이를 잡고 있다.
촉촉하게 땀이 베인다~
신경은 곤두 서고.
팽팽한 긴장감은 이겨울 온몸에 열을 땀으로 발산 한다~줄줄~
인사 발령에
원룸 전세를 얻어 나간지가 한달여가 지났는데.
예상 했던 또 다른 발령지는 교통 편이 불편타고 한다~
기동력이 필요 했고.
소위 말하는 중고 똥차(?) 한대를 마련해 주었다.
월요일이면 자가 운전으로 발령지 첫출근을 해야 하기에.
맘이 바빠진 딸 아이와 나..
몇년전 면허 증을 따놓고는 운전 경험이 전혀 없기에.
적잖은 걱정 거리가 생겼다.
바로 거리로 나설수 있음인가?
어떤 방법을 강구해도 답은 없다.
무 대책이 답이다...
자가 운전으로 출근을 하는 방법 외엔.
도저히 그냥 보낼수가 없어서.
딸 아이를 데리고 대로변을 나섰다..
연수를 위해서....
어제 저녁.
오늘 오후 시간 내내~
나는 조수 석에 앉아서 운전 상태를 지켜 보는데.
생각 보담은 찬찬하게 운전을 잘한다.
약간의 시름이 걷힌다.
찰라의 앗찔함 앞에서도 차분하게 대처 하는 딸아이에 비해
나는 궁뎅이를 올렸다 내렸다..
극도의 긴장..
극도의 흥분
[이렇게 해야지 안전 하다이?]
[저렇게 해야 방어 운전이지...]
끝없이 이어지는 잔소리에 딸아이의 외마디~
[엄마 좀 가만히 있어라..옆에서 자꾸 그러면 집중이 안되고 오히려 더 위험 하다.
잠오면 편안하게 주무시숑.ㅎㅎ]
머쓱하다.
여전히 불안감에 시선을 뗄수가 없는데.
딸 아이는 전혀 동요가 없다.
[엄마!~난 전혀 긴장감 없어 오히려 차분 해진다 지금..알아서 할께 잔소리 뚝~]
5분여 구경만 하며 침묵을 했다.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 하고..
손바닥은 땀샘의 활발한 작용으로 촉촉 하게 젖어 오지만.
딸아이의 구박(?)에 티를 낼수가 없었다~
얼핏..
소나타 한대가 추월을 하기 위해 씽~지나 간다.
마치 딸아이를 향해 달려 오는 듯한 착각에.
나도 모르게 육두 문자를 내질렀다~~~
[야!!!! 이 18 눔아~개 시키야~ㅎㅎ]
순간적인 위기에 반사적으로 튀어 나온 욕..
자식앞에 민망한 맘이 드는 찰라~
[하하하하하하~~]
딸아이의 호탕한 웃음 소리가 내귀를 강타 한다~
[놀라지 않았나?와 웃노?]
[엄마 때문에 내가 미친다..무슨 욕을 그렇게 하노?]
[영아~~ 운전은 법대로 해라.과속도 안되고 추월도 웬간하면 하지 마라.
갑자기 끼어 들기는 더더욱 하지 마라~놀라니 나도 모르게 육두 문자가 나온다..]
[욕은 얻어 먹어도 배는 안 부르제?...얻어 먹을려면 배부른 걸로 얻어 먹어라.ㅋㅋ~욕얻어 먹지 않게 운전을 잘하라는 소리여..ㅎ]
순간적인 놀램에 나도 모르게 내지른 육두 문자에
다시 삼킬수도 없는 엎어진 물을 앞에 두고.
체면을 위해 갖가지 변명을 늘여 놓느라..
딸아이 앞에서 재롱을 떠는 비참한 내 꼬라지.ㅎㅎ
서너 시간의 운전 연습을 지켜 보니 다소 안도는 된다.
내일도 연수는 이어질 계획인데.
딸아인 나의 승차를 거부 한다~ㅎㅎ
[영아..내일도 내가 봐줄께~~]
[엄마~~제발 오지 마라..나혼자 하던지 아님 아빠 모시고 할꺼다..]
[엥??왜?]
[아이고~~조수석에 앉은 엄마 폼 모르제?
앉았다 일어 섰다. 손은 잠시도 가만 두질 않고...입에선 육두 문자가 튀어 나오고~]
[엄마가 그렇게 욕 잘하는줄 이번에 첨 알았네..ㅎ내가 정신 집중이 안되..엄마 때문에..]
그래서 부녀 간에 연수를 내보내 놓고
유유 자적 컴에서 놀고 있는데..
두어시간 연습에 열을 올리고 들어와
거실에서 도란 거리는 소리가 컴앞에 앉아 있는 내게도 전달 된다~
내가 들으랍시고 맘놓고 떠드네.
[영아 너거 에미 골때리제?낄낄~~]
[응 아빠~낮엔 헷갈려서 죽는줄 알았다..맞어 골때린다 많이..헤헤~]
졸지에 난 남편과 딸로 부터 골 때리는 여자로 전락
그래서 지금 열심히 내 골을 때리고 있다..
그 눔의 육두 문자만 날리지 않았어도
체면은 서는건디........씨~
난 사실 면허증이 없거덩??ㅋㅋㅋㅋㅋㅋ
그거 알우??
서울 가 본눔 보다 안 가본눔이 이긴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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