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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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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떠난후..


BY 새벽이슬 2011-08-05

룸으로 돌아온 민수는 화끈한 한수진의 행동에 놀라기도 했지만 먼~타국에서 한국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안심이되는 듯하였다.아무리 남자라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이 아닌가....그것도 외국은 초짜인......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여권이랑 돈과 옷들을 정리하고  시차적응과 여독이 풀리지 않아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 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다......자신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민수가 일어났을때에는 밖은 캄캄한 밤이었다.

"았.....수진이 누나랑 약속했는데.....어쩌ㅜ지..."

잠이깨는둥마는둥하면서 로비로 내려왔지만 로비엔 한국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아.......이바보...~수진이누나가 나를 한창 십고잇겠군.....어쩌지...."

그렇게 허탈하게 터덜터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왔다.

"에잇....다음에 혹시라도 만나면 아부엄청 떨어야 겠는걸.....내일을 위해 그냥 또자야지.."

다음날 아침.

민수는  고픈배를 안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에 내려갔다.

한참...맛있게 밥을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야...!민수...너........."


"았....수진이 누나....미안미안.."

"너.....약속을 지켜야지......"

"미안미안....내가 너무 피곤해서 까박 잠이 들어버렸거든요......"

"우리가 너...얼마나 기다렸는줄 알기는 알아..."

"미안미안...대신 누나가 하란대로 다...할께용..."

"진짜지....너..각오해야되"

"네네네....근데....저두분은 누구세요?"

"아~일행!"

"일행들이 있었어요?"

"야....그럼 내가 이먼곳까지 어떻게 혼자오겠냐.....애들아...이리와"

"와....전부다 너무 얘쁘다.."

"내가 소개할께.....여기는 한서대학교 미술대학 졸업반 김은지,여긴 같은대학음악대학 김선영이야."

"와.....진짜 미인들이다.대학친구들이예요."

"아니 고등학교 친구들인데  어쩌다보니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된거야.난 같은대학 영문과학생이고....이젠니소개"

"와....누나들 만나게되어서 정말 반가와요....저는 지방ㅅ시에 있는 ㄷ 고등학교 졸업반인 차민수라고 합니다."

그때 활발한 선영이가"와...한참어리구나.....근데 너...여기 혼자온건냐?"

"네"

"야.....간덩이가 부었군.....친구도 없어?"

"친구들은 많은데....외국간다니 전부 무섭다고해서.....ㅋㅋ"

이때 수진이가배고프다고야단이다."

"야....먼저 밥부터 먹고 얘기하자. 너 더먹을 거니?"

"네....누나들 어서가서 밥가져오세요...."

"여기서 꼼짝말고 기다려..."
"네.."

민수는 그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 은지가 신경쓰인다.

셋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옳은만큼 은지의 외모는 가히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거기다...얌전하기까지.....(완전...내스타일인데....)

수진,은지,선영이 식사를 가져오고 4명은 수다를 떨며 식사를 한다.

"누나들은 언제왔어요....필리핀 여행 해보니 어때요?여기 한국사람들 많아요...."

궁금한 것 투성이인 민수가 여행정보를 얻으려고 가장 만만한 수진이에게 말을 붙여본다.

"야....하나씩 물어.....밥체하겠다."

" 앗....미안..~"

"우리는 온지 일주일 되었고,필리핀은 다녀보면 알게되고.....한국사람들은 별로없어"

"그게다예요..."

"그럼...또뭐....."

"정보정보..."

"여행은 정보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며 해야 재미잇어..."

"누나들 오늘 스케줄은 어떻게 되요"

"음....오전엔 좀 쉬었다가 오후에 마닐라 투어할거야...넌?"

"그럼 마닐라투어에 저도 좀.....끼워 주세요!"

"알았어...대신 약속 꼭 지켜.."

"네"

"우리는 내일 세부로 갈건데...넌 어떻할거니?"

"아...저는 낼은 팍상한 갓다가  거기서 따가이로 갈까해요..그다음 다시 마닐라와서 보라카이갈려구요..."

"우리가 왔던 코스 그대로네... 하긴 여행기에 그렇게 적혀잇으니까....ㅋ"

"그후에 세부로 넘어갈까싶어요..."

"근데....넌 여기 왜 혼자왔니?"

"아...~제가 육군 사관학교 갈꺼거든요....거기 가면 아무래도 외국여행이 어려울것 같아서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외국여행할려고 돈 좀 모았어요."

"장래희망이 군인이구나.. 왜 하필 군인이 되고 싶은데..."

"멋있잖아요."

"또"

"음...사나이라면 한번쯤은 가슴에 큰 꿈을 꿔야 하지 않겠어요"

"다른 꿈을 꿔도 큰 꿈이 될수 잇는데..."

"저는 규칙적이고 정확한게 좋아요....그리고 외삼촌이 군인이기도 하고....."

"아...집안 내력이구나..."

"또...그렇게 되나요..."

"그럼...육사 합격한거야"

"네..."

"와....그럼 우리나라가 니어께에 달렸구나.."

"아이참....그렇게 띄우면 어께 내려 앉아요"

"또...그런가."

그때까지도 은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밥만 먹고 잇었다.그럴수록 민수는 더 은지에게 신경이 쓰였다.

"저....그런데...은지누나는 본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그때서야...은지가 고개를 들어 민수를 쳐다본다.그러면서"나....말잘해"

"아...난 또 벙어리 인줄 알았어요."

"내대신 수진이랑 선영이가 말하니까....굳이 나까지 할필요가 없어서...."

"와...누나 말도 이쁘게 하네요"

이때 수진이가"뭐야....너..벌써 은지한테 필이 꽃힌거냐...야....나도 이쁘잖아.."

"물론 누나도 이쁘지만 은지누나....너무 이뻐요.."

"야...선영아 ...우리 다음부터는 은지 데리고 다니지 말자 ...아무래도 손해야"

그때..은지가"앗....미안.....다음엔 내가 거지처럼 다닐께...그러니 끼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