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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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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보며


BY 진주 2007-10-07

2007 10  4

 

동쪽으로 커다란 베란다 창을 통해 달을 보았다

베이지색 브라인드를 비집고 음력 팔월 보름이 지나 가고 있음을 알린다

둥근 달은 아니어도 삼분의일 깍여 버린달

달 옆으로는 여덟개의 별이 분산되어 까만하늘에서 반짝인다

달과별을 보게됨은 정말 오랜만에 일이다 그것도 거실창을 통해서

오늘 날씨가 화창 했던 탓이리라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 초등 학교때부터 아니지 유치원때 부터 알고 지낸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어마니들에 모임 그때는 자존심이 강해서 인지 아무튼 우리집 보다는 다른집들이 행복해 보였으며 그랬으리라 했건만 이제 나이 들어 백의 반이나 지나와 버렸으니 숨김 없이 살았노라 남편 길들이기를 하려고 속상한 얘기며 이렇게 길게 만나오니 이야기 보따리가 스스럼없이 나온다 자기 나름대로 원칙을 세우고 거기에 맞추어 살려고 했으니 얼마나 분하고 괴로운 날들 이었을까 몇번의 크고 작은일들 부부 싸움 아이들은 예민한 사춘기를 불안감에 보내고 .....! 아!어느 한순간 내가 생각을 해야겠지 좀더 넓은 마음으로 남편의 미운짓을 아이들의 아빠로서 같이 살자 같이 살자  내 잣대를 남의 잣대에 비교하지 말고 마음 편이 살면 될것을 그리고 나는 엄마로써 존재하고 남편은 아빠로써존재 하면 될것을 미운짓도 고운짓도 같이 살자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찬 바람이 휑한 까닭은 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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