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6 04
점심 먹고 약을 먹고 방에 가만히 누워 있자니 커피가 "마셔줘" 한다
나 마시기 쉽잖아? 커피 맛 유혹에 넘어간다 혀도 얇고 귀도 얇고 어쩌리!
물끊여서 커피잔에 붓고 일회용 커피를 마시고픈데 젠장할 커피가 없네
4일전 입원할때 병원으로 가져 갔었지?
"참자" 대신 냉수를 마셨다
올2월 부터 병원을 드나들다보니 병원비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이나 해보자
응급실+예약료+진료비+C/T+수술비+간병비 +위 내시경 =100만원 이나 되었다
모두다 남편 카드로 결재 했다 미안함 저편 에서는 시집와서 아기낳으러 산부인과
다녀 온 뒤로 처음 응급실에서 부터 지방종 제거 수술인데 하면서도 여전이 미안함
남편은 너무 성실하다 못해보기에 짜증날 정도 일과 돈에 관한 것들 관리 피곤 하겠다
아내의 존재는 자식 같은 존재로 인정 한다 말 안듣는 딸 아이의 수준으로 보니 어쩌리!
입원 할때 퇴원 할때 동생하고 친구가 데려 가고 데려 왔다
3박4일 동안 퇴근 때 구로 시장에서 과일 내가좋아하는 빵 떡 뻥튀기를 사갖고 와서
나를 위로 하던 남편 속정은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 못한다
자기 영역에서 못 벗어 난다 일 중독자 시간과 요일에 민감하고 토요일 일도 없는데
늦게 나가면 좋으련만 나도 몸 관리 해야 하지만 남편도 50대 중반 몸 관리를 해야
할것 아닌가? 왜? 저리 사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 중독은 분명 하다
연구중에 핸드폰이 울린다
502호 아줌마가 병원에 못 와서 미안해!
괜챦아요!
커피한잔 마시러 가도 될까요?
올수 있겠어?
살살 걸어서 갈께요 !
그래 조심해서 와!
얻어 마시는 커피 정말 맛이 있네
베란다에 남천 화분에 핀꽃을 보고 "아줌마네 좋은일 일이 있을려나봐?
꽃 좀봐 여간 예쁘지 않았다
조만간 큰딸이 시집 간다고 하시며 기뻐하신다
화분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니 녹색 초원 일세
내일 쑥개떡 쪄 먹기로 하고 와서 쉬었다
나의 몸은 지금도 회복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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