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4 28 출근 하면서 오늘 결혼식이 있으니 12시 까지 사무실로 오라고 하면서 출근하는 남편 아마도 군대 동기인 친구가 딸의 결혼에 청첩을 보냈나보다 이달에는 예식장 갈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건씩은 있나보다
12시 까지 가려면 11시에 집을 떠나야 하는데 작은 아들이 어제 늦게 술까지 마시고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고 치과 예약도 잊은채로 냄새 풍기며 자고 있다
치과에서 어서 오라고 하지만 몇칠 뒤로 미루고 또 잠을 잘도 잔다
아들은 5월 중순쯤에 군에간다 매일 마시고 낮에는 자고 저녁때쯤 또 나간다
친구는 365명정도 되냐 매일 만나냐 하면 엄마 군대가기 싫어 한다
그래도 대한민국 아들 이면 가야돼
지금 같아선 어서 군에 가라고 하고 싶다 하면
엄마는 아들을 사랑 하지 않는다고요 하면서 삐진다
생활이 올빼미 잖아
낮에는 못 마시고요 분위기가 없다나 뭐라나
실랑이를 하다보니 남편과 약속을 깰까 슬그머니 화가 난다
기분이 기분이 아니다
그래도 예쁘게 화장을하고 정장 을 입고 전철을 탈려고 하니
사무실로 오지 말고 5호선 갈아 타는곳에서 만나자고 핸드폰으로 연락이온다
그곳으로 간다고 하고 남편을 만났다
그놈에 신문은 집에서 읽었으면 됐지 신문 읽기에 여념이 없다
하기야 매일 보는 마누라 새삼스럽게 반기길 바라는 나도 무리지
하지만 나 화장도 하고 머리손질도 했어 거기다가 나이들어 가니 눈이 힘이 없어
보여서 색조 화장에 마스카라도 하니 내가보기에는 눈동자가 살아 보였다
그렇다고 야한것은 아니고 은은하게 했다니까요
남편은 아마 내가 술집 춘자같이 했더라도 묵묵 부답 할것이요
예식장으로 가서 친구 부인을 만나서 합석하고 음식을 먹고 있는데
남편친구는 못오고 부인이 대신 왔다고 인사도 나누고 혼주도 보고
잠시지만 남편과 오늘 혼주는 지나간 시절을 회상한다
그리고 예식장을 떠나 가는길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보였다
남편은 앞에는 한강이있고 뒤에는 산이 있네
나는 얼른 부축이며 부동산에 들러서 알아보고 가자고 했더니 마침 길가에 부동산이보여
상담을 하고 9월까지 모두 관망세라나
자격요건이 맞지않으니 분양은 못받는다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그때가서 사든지......여기까지 좋았다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동대문 운동장역에서 홀연히 내리면서
나보고 집에 잘가라고 하고 얼른 내린다
황당한 황당한일 이다
약속 있는것도 아닌데 왜 여기서 내리고 난리야
아직도 의문이다 집에와서 왜 그랬느냐고 하니 거래처 갈일이 있었는데
그근처라나 뭐라나 또 일을 핑계삼는지 의심은 병 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믿어! 말어! 이 나이에 내가 아옹 다옹 할건지 말건지 감이안잡히네
아무튼 따로 국밥 된체 혼자 오다보니 마트에 들렀다
여름 브라우스 마른 가지 갈대 수수 말린것꽂을 화병 욕탕 슬리퍼
아들방에 의자 방석 요즘 귀울림 에시달리던 나의 귀를 위해서 폼벼개등을 사고
그리고 요란한 벨트 까지 카드를 썼다
조금 속이 후련함을 안고 아파트 화단을 지나치려니
남편이 선인장을 옮겨심고 군자란 까지 분 갈이를 하고 있었다
어머 어머 뭐야 저기 저인간이 내 남편 맞아 또 한번 황당함
그래 부부란 ?
언제까지 쭉 같이가는게 아니다 죽을때까지 말이다
오늘 그런 연습 한번 한걸로 치자 염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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