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01 사월로 접어들었다 방마다 달력을 뜯어내고 그림감상을 하니 안방 달력은 브로 컬리 처럼 생긴 나무 한그루를 크로즈업한 내가보기에도 그다지 아름답다거나 사월 처럼 화사하지않은 나무 사진이다 사진아래에 좋은 글귀가인쇄되어있다
"희망이 도망치더라도 용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희망은 때때로 우리를 속이지만,용기는 힘의 입김이 때문이다."
어제 막내가 미국을 여행 갔다왔다 그곳은 건강식품을 슈퍼에서 구입할수있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메가3라는 것을 사가지고 왔다 온통 영어로 뒤범벅된 프라스틱용기에다 담겨진것이 약알도 컸다 우리 엄마는 바로 뜯어서 입안에 넣고는 안 넘어가 안넘어간다 하셨다 늙으면 목구멍도 좁아져서 그러니 물을 어서 드시라고 물을 갖다 드렸지만 결국 뱉아서 잘라서
드셨다 엄마가 드신것은 콘드로이친 글루코사민 이었다 잡수고 가고 싶은곳에 걸어서 갈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 두명을 꼭 대동 하셔야만 하시니 휠체어라도 빌려서 가까운곳 꽃구경
이라도 시켜 드려야 겠다
월요일은 목욕탕이 붐비지 않으니 목욕을 가야 겠다 때밀이 아주머니에게 엄마를 맡기고 나도 한증을 좀 해야 하는데 어린아이가된 엄마 젊은시절 여장부 같았던 우리엄마였는데 잠시라도 안보이면 찾는 기색이 보인다 막내 동생과 같이 갔다와야 겠다
엄마는 목욕하시는것을 좋아하신다 딸들아 꽃구경은 그만두고 목욕하러가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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