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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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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뒤에 저승사자가 따라 오고 있는데도,,,,,,(1)


BY 행운 2024-06-23

친구와 나는 오래전에 아니 몇년 전에 헬스장에서 
만났다. 
그때 나는 저주받은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라 
사람을 무서워 하며 사람을 조금 멀리하고있었다. 

특히 남자를 무서워 했다. 
그것은 아마 그 남자와의 삶에서 겪은 트라우마가 쌓여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운동을 하려 갈때도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에 갔었고 
그 때 지금에 친구도 그 시간에 자주 왔었다. 
그러다 보니 이 친구와 조금씩 말을 섞기 시작했다.
 
어느날 우리 둘은 메밀 국수 집에 가서 점심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 하게 되었고 이 친구 두말 않고 "내가 
자기 손 잡아 줄께" 하였다.,,, 
친구의 그 말은 나를 감동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서히 친구가 되었고 친구는 
내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왔다고 한다. 
그래 내가 먼저 다가갔어,,,,

대답을 해 놓고는 누가 먼저면 어떻고 나중이면 
어때, 그 깟 자존심이 무슨 대수인가 싶었다. 

예전에 가까이 지내던 언니와 내가 말을 하다가 ,,
언니가 자존심이 어디있니, 있으면 어디 한번 보자 
내 놔 보라고 한적이 있다. 
그때 내 자신을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언니는 어떠한 일이 있을 때마다, 자존심을 가만히
 가슴 저 밑바닥에 숨겨 두고 있다가
네가 이겼을 때, 네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보여 
줄수 있을때, 그 때 당당하게 꺼내며 큰 소리 치는거야 ,
그것이 자존심에 대한 예의란다. 
한적 있다. 

 그래 언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말이 삶에 있어 지금도 큰 역활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그래서 나는 그날 이후 좀처럼 필요 없는 자존심 
싸움은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친구도 그런 뜻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의 진심은 언제나 내 마음을따뜻하게 하였고
 따스한 봄날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태어난 것부터, 나와는 너무나 다른 극과 극이었다. 
친구는 6남매 중에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고 나는 장녀로 태어나 집안의
재물이 된 그런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런 삶이 나를 정말로 강인하게 만들었다. 
무인도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살라고 했을때
 다들 못살겠다, 죽겠다, 해도 나는 살아갈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강인함 덕분에 지금에 나를 있게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부모님께 그것하나 고맙고 감사함이다.
물론 그만큼 가슴 저 밑바닥에 고통의 
아픈 마음이 가득 있지만 ,,,,

사람들은 각각의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성격을 만들어 내고 삶의 현실속에 살아 가게끔 
형성이 되나보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 등 뒤에 저승사자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었다. 
때로는 그런 것을 본다는 것이 좋은 때도 있지만 
그 사람을 살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를 때면 가슴이 아프고 ,,,그렇다. 
나는 친구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하나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왜냐하면 ;;; 그는 교회에 열심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맞딱드릴 때 가장 힘든 사람이
 바로 교회 다니는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저렇게 애둘러 말을 해 보았지만
 그럴때마다 오히려 나보고 자기는 그런것 믿지 ,,,,,,
 나는 예전에도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나님을 믿으니까 더 믿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친구보고 하는말이 자기는 아파서 고생하는
 그런 것은 없는것  같아,,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또 해 보았지만,,,,답은 보이지 않고,,,,,,
친구는 자신도 자기 남편도 너무 건강하다며 
전혀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

그래 아프지 않는 것은 참으로 복 받은 삶이다.
나이 70이 다 되고 넘었는데도 아픈 곳이 없다는 것 
얼마나 좋은 일인가 .

그래서 크게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난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 것인가 날이 갈수록 
걱정이 되고 머리가 무겁다. 

그런다고 나 몰라라 하기에는 또한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고 말을 하자니 첫 마디에 내 말을 잘라 버리고,,,,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것 어쩔수 없었다. 

저승 사자는 날이 갈수록 이친구 등 가까이 와서
붙어 다니듯 한다. 
나는 목이 말라가는것 같은 느낌이다.  
친구를 어떻게 해야 조용히 살릴수 있을까
어느사이 내 마음속에는 오직 수명이
 다된 친구 생각뿐이다. 

그에 가족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모두 교회다니다 보니 ,,,,,,,
답이 없었고 나는 답을 찾을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