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사랑을 노래하던 밤
하늘은
가지런히 잿빛으로 채색되고
우린
따가운 사랑의 눈빛으로
미련도 없이
서로를 삼켰었지.
그 밤
별들도 시샘하던 그 밤
그 댄
나를
쏟아지는 새 하얀 달빛아래
고즈녁히 뉘어 놓고
하염도 없이
사랑의 눈 빛을 부어 댔었지.
그 토록 애절하니
사랑을 노래하던 그 밤.
사위가
온통 흰 눈으로 덮인 그 산야에
우린
서로의 영혼을 하나로 묶어
영원이란 바위 밑에
고이 묻기로 했었지.
이젠
가버린 세월 속에
그만
묻혀버린 애환
아직도
그대 반짝이던 그 눈빛 남아
이리도
내 가슴에 살아 숨쉬는데
멀리
어디메
그대
머무는 그대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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