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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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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歲暮)의 정


BY 曉 溪 2007-01-01

세모(歲暮)-

가는 날을 붙잡는

못난 미련일랑

던져 버리자.

 

차라리

오는 날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정서가 좋다.

 

어차피 떠날 것은 떠날 것

올 것을 기다리는 그 맘이

그래도 편하다.

 

그러나

여전히

한해가 슬어져 가는 그 감회는

마냥 애석하기만 하다.

 

못다한 일들에 대한 갖가지 회한과

뒤돌아 보게 하는 못난 과거와

때로 궂고

때로 즐거웠던

그 환희와 고통의 시간들 땜에

그만 가슴이 쓰리다.

 

그래 잊자 .

그게 어제 오늘의 일들이 아니잖니?

 

설운 마음도

기쁜 마음도

훌훌

내리는 눈발처럼 털어 버리고

 

저기

밝아오는 저 태양의 광장으로 달려 나가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다가 오는 새해를 맞이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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