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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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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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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의 진실


BY 曉 溪 2006-12-31

하 몇년만인가?
고국을 떠난 이래로, 아니 그 지긋지긋한 놈, 남편이라는 이름 아래
모질게도 나를 괴롭혔던 그 놈팽이를 겨우 떼어내고 떠나온 이래
어지간히도 눌러왔던 육체요 욕정이였다.
어제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의 따사로운 눈 빛에서
어떤 정감을 느꼈었다.
어린 시절 첫 사랑의 환희를 안겨주었던 섭이의 그 눈 빛이었다.
비록 세상을 버리자고 헐춤한 청바지속에 자신의 꿈틀대는 욕정을 감춘 채
긴 세월을 살아 왔지만
그렇다고 아주 죽일 수는 없던 그 것이
다시금 꿈틀거려 나를 놀라게 했다.
다정한 그의 목소리가
귀로 들리지 않고 아랫 도리로 들린 까닭은 무엇일까?
역시 난 여자임에 틀림없다.
그 놈, 그 남편이라던 놈도 그렇게 만났다.
비교적 여자 치고는 호방스런 내가
놈의 호기어린 모습에 눈이 멀었었다.
어느 이른 봄날
놈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 들듯이 난 술에 취했고
술 취한 눈에 놈이 꽤나 맛있게 보였다.
난 그만 놈이 이끄는 대로 모텔에 들었고
취한척 눈을 감고 놈이 하는대로 아랫도리를 내 맡겼었다.
성이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왜그리 해 보고 싶었을까?
그 후 난 줄곧 놈의 요강 단지로 살았다.
배설이 아쉬울 때마다
놈은 다정스레 나를 바라보며 애원했었지.
" 누 나 ..."
놈의 칭얼거림을 달래듯
난 아랫도리를 내어주고
놈의 장난기 어린 열정놀음에
한 수를 더 얹어 놈을 즐겁게 해 주었었지.
근데 놈은 날 괴롭혔다.
내가 그토록 아끼던 후배를 작업해 삼키고
그걸 버젓이 나한테 뒤집어 씌웠지.
" 누나가 그게 씨원칠 않아서.."
놈의 피맺힌 배신이 더러워
다시는 남자를 않 만나겠다고 다짐한 수 삼년 -
근데 어젠 그게 변했다.
그의 다정한 미소와 목소리가
그만 잠든 것 같던 내 욕정에 다시금 불을 질렀다.
갑자기 얼굴까지 뜨거워 졌다.
그건 분명 사타구니에서 시작됐었다.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았는데 어쩐 일이었을까?
그의 목소리를 듣는 그 순간
성기가 꿈틀, 트림을 하는 것 같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성욕을 느꼈었다.
근데 오늘 낮에 전화가 왔다.
그에게서.
느낌이 좋았다나.
나두 싫진 않았다.
저녁시간 잠깐 만나 식살 하잔다.
응했다.
근데 이상했다.
분명 밥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기대는 다른 것에 있었다.
하고 싶었다. 왠지 나도 모른다.
그냥 그게 그립고 그저 한번 하고 싶었다.
여자도 성욕을 느끼는 때가 있단다.
근데 난 아니었다.
아니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
저녁을 먹었다.
그가 권하는 대로 그가 마시던 소주 한잔을 들이켰다.
갑자기 술이 올랐다.
그리고 남자가 그리워졌다.
아니 그의 손길이 그리워졌다.
연거푸 석잔을 권했다.
연거푸 석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식탁에 얼굴을 묻었다.
나의 작업이었다.
그는 놀라는듯 나를 부축했다.
그리고 나를 그의 차에 태웠다.
그 때가 밤 열시-
난 또 잠든 척했다.
그는 날 모텔로 업어 들였다.
나는 죽은 체했다.
소주 석잔에 죽는 여자도 있단다.
그는 내 옷을 벗겼다.
그리고 남자가 되었다.
저녁으로 먹은 보신탕의 기운을 한껏 사용하면서
그는 기교있게 나를 다뤘다.
드디어 절정이 왔다.
난 사양하지 않았다.
난 내숭떨지 않았다.
그냥 마음껏 그를 붙안고 싸 버렸다.
아 그 시원함.
몇해를 굶주린 여인의 욕정의 함성을 그는 기꺼워 했다.
아니 감격스러워 했다.
만족한 쎅스-
그건 그렇게도 화려한 것이던가?
시간이 12시를 5분쯤 넘기자
다시금 일어선 그의 남자-
요란한 애무도 없이 자연스레 미끄러져 들어오는 그의 남자가
다시금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연거퍼 터져 나오는 올가슴에 나는 그만 정신이 없었다.
아득한 꿈나라-
난 거기서 허우적거리며 헤맸다.
다시금 터져나오는 물 물소리-
아랫도리가 온통 흥건하게 젖어 내렸다.
그도 정신없이 싸대곤 나가 떨어졌다.
얼마를 잤을까.
눈을 떠 보니 아침이었다.
그는 가버리고 없었다.
머리맡에 떨어진 쪽지 하나.
" 사랑합니다. 당신을 . 죽도록. ... 경이가"
남자의 사랑 -
믿고 싶지 않지만 왠지 싫지 않다.
벌써 나도 성숙했나?
또 다시 그게 하고 싶어 진다.
그래 그 쪽지 밑에 나도 한 자 쓴다.
" 나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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