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이사를 갔단다. 한참 정신없이 이삿짐을 정리하는데 딸아이가 보이지않았다. 이사한 동네엔 아는사람도 없는터라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동네방네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없이 다녔다. 때마침 다리밑에선 술취한 납자들이 떠들어대고있었다. 왜나는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하며 휘돌아치고있는것일까.
눈물을 철철 흘리며 바지가 흘러내리는것도 주체못하며 아이의 이름을 얼마나 불렀던가...
수풀에서 딸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폴짝 뛰쳐나오는데 난 그자리에 펄썩 주저앉아 꺽꺽 거리며 울다울다 깨어보니 꿈이었다.여전히 흐느끼며 눈물을 훔치며 자고있는 딸아이를 힘껏 껴안았다. 아이의 살내음을 맡으며 애써 깨진잠을 청해보았다.
저녁때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뉴스를 접하며 희미하게 기억나는 유괴살인사건.
이미 공소시효가 며칠전 끝났다는 사실을 분노와 함께 그놈목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화가 나던지 분개하였더니 꿈을 꾸었던것이다. 꿈이라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이렇게 미칠것같은데 어찌하였을까...
난 이영화를 꼭 볼것이다. 공소시효에관한 서명도 할것이다. 백분의 일,만분의 일. 당사자의 마음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숨쉬며 어쩌면 그놈도 그놈목소리를 볼지도 모르겠다. 썩은 웃음짓지마라. 아직은 정의와 양심이 더많은 세상에서, 네놈의 목소리를 찾을것임을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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