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교육장에서 >----------- 깔끔이 봉사단 ooo
이글을 읽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곳에 오신 분들 ,또는 이곳에 오시지는 않으셨으나 각자 살고 계신 곳에서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숨은 봉사자들이 많이 계신데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본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어 감사하고 또 죄송스럽습니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미 솔선수범하여 몸소 봉사하시는 여러분을 대신하여 말씀드리는 의미정도로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깔끔이 봉사단이란 단지 청소한가지만의 내용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청결문제는 물론 주민의 편리한 생활과 안전한 생활, 경제적인 아파트관리등등 이 모든 면에 앞장서는 이들이 바로 깔끔이 봉사단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희 구로1동 깔끔이 봉사단은 공식적으로 한 달에 두 번 봉사의 날이 있습니다..그외에도 물론 봄에 거리의 꽃을 심거나, 여름이나 겨울이 오기전 다시 한 번 관리해주는 경우도 있고, 봄이오면 전체 아파트 단지 외곽의 대청소나 주민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캠페인이 있는 경우나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인원동원이 긴급히 필요할 경우에 그때그때 자주 투입됩니다.
그 외에도 저희아파트는 한동밖에 없는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로 결속력이 뛰어난곳입니다.
주민들은 스스로 개별적으로나 또는 아파트주민합동으로 동네일을 함께 하는 아파트입니다.
눈이 오면 시간이 되는 분들은 방송만 하여도 힘차게 함께 모여서 제설작업도 하고 ,.
겨울이 되기 전 나무에 지푸라기를 두르고, 또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제거작업도 함께 합니다. 때에 따라서 ,풀이 웃자란 것을 뽑을 때나 봄맞이 대청소등 때도 없이 만납니다.
이때 함께 청소한 분들끼리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으면서 수박을 깨고, 식사도 나눕니다.
상상만 해도 재밌게 느껴지지요. 아파트는 삭막하다고 한 이야기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본인도 당연히 깔끔이 봉사단원으로서 반장님들이나 자치회임원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러나 개인스케즐이 있어서 못 참석할겨우 그냥 뒤통수가 팍 당기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나간답니다.
그 외에도 동네주위를 돌아보아 필요한 일은 인터넷 구청홈페이지에 주민을 대표하여 민원을 제안 드립니다. 요즘 행정을 빨리빨리 행정이라 바로 구청직원 전화옵니다.
불편한 장소를 함께 가서 확인하고 사진도 찍고 하여 바로 꼭 필요한 경우 시정
들어갑니다.
---------------------------------------------------------------
이게 무엇일까요? 네 비닐봉지를 딱지처럼 접은것입니다.
제가방엔 이 비닐봉지 접은 것이 늘 들어 있습니다.
왜 특별히 이 비닐을 접어서 넣고 다니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주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냥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도 칼 바람으로 매우 추운 날이었습니다. 동사무소쪽으로 가려고 육교위에 올라서니 어떤 할아버지께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부스럭거리며 검은 비닐봉지를 꺼내더니 담배꽁초를 비롯한 여러 쓰레기를 담으시면서 가시던 길을 묵묵히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동네청소를 해본 입장에서 너무 반갑고 감사해서 “아저씨 애쓰시네요. 감사합니다” 큰 목소리로 인사하고 육교를 내려가려는데 발걸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겁니다.
얼른 주머니에서 오천 원짜리 한 장꺼내서 머리가 하얀 분께 “아저씨 담배한갑 사서 피우세요. 할아버지께서는 잠깐 당황하셨지만 제가 진정으로 드리는 눈빛의 뜻을 아셨는지 아무말씀도 없이 미소지으셨습니다.
왜 좋은 것 다 놔두고 담배를 사서 피우라고 인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지 같았거든요. 저는 깔끔이 봉사단으로서 제 담당구역의 쓰레기를 힘들게 줍고 난 길에 그냥 차를 타고 가면서 음료수 깡통 확 집어던지고, 담배꽁초 확 날리고 가는 사람들에게 “아이고 저러고 싶을까?”하면서 원망을 한 적도 많았는데 그러나 그 할아버지는 여쭤보니 공공근로자도 아니고 무슨 봉사단체에서도 오신 것도 아니고, 저처럼 통장이라고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돈도 없는데도 말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로 저는 비닐봉지를 늘 넣고 다닙니다. 걸어오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쓰레기가 있을 경우 집으로 넣어가지고 옵니다.
한번은 여느 날처럼 비닐봉지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쓰레기를 주우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먼저 살던 아파트에서 여기에 그곳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네요. 그곳에서 1동부터 10동까지뛰어다니면서 몸으로 뛰는 부녀회장과 또 통장역할을 하는 것을 보았던 어떤 주민이 지나가면서 많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회장님 어쩌다 그렇게 어려워져서 한동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나요! 게다가 외부쓰레기청소하시는 것을 보니 일당받고 하시는것 같은데 참 안되었네요“하는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마치 장례식장에서 상주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하는 우울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뭐 어떻다고 설명한 틈도 없이 지나가셨습니다.
봉사는 뭐 거창한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그냥 누군가 지나갈 것을 생각하고, 누군가 그 자리에서 식사할 것을 생각하여 치우고 깔끔하게 정돈하여 주는 것 자체가 곧 배려이고 봉사라고 생각됩니다.
신께서 이 지구를 다 관리하기 힘드셔서 포용력 있는 마음을 가진 어머니를 세상에 보내셨다고 합니다.
대통령님과 국회의원여러분이나, 구청장님과 구청직원여러분과 동장님을 비롯한 동직원이 골목에서 일어나는 일과 각 아파트에서 필요한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구로구에서는 깔끔이 봉사단이 그 역할 나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로구의 청결과 올바른 관리를 위해 엄마의 마음을 기대하며 깔끔이 봉사단을 만드셨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 중 아이를 낳아길러보신 분들 많으시지요. .
진지리 마른자리갈아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어버이노래)
엄마의 마음 즉 진자리를 마른자리 갈아 뉘시는 그 엄마의 마음이 진정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 우리 모두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칠까요 박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