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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살린 119대원


BY 성주현 2006-10-20

지난 몇달간 친정아버지1번,친정어머니4번째 쓰러졌습니다.

어머니의 경우 댁에 계실때 한번,

사람을 모여있는 안양의 목욕탕(이름은 정확히 모름),몇백명이 들어가는 안양의유명식당(안양대교식당)에서 어지럽다가 쓰러져 정신을 놓으신것이 세번째입니다. 오늘 사연은 5월4일 오전 11시 지나서 안양에서 가장 큰 교회인 안양제일교회 노인대학에서 였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목사님 설교가 시작되었을때였으니 오전 11시좀 지나서입니다.

제가 사드린 핸드폰의 제 1번을 큰아들인 큰오빠로 해놓았더니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119연락도 그 시간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날 저녁 늘 그랬듯이 저녁식사후 어제 들은 낭랑한 우리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려 전화드렸더니 이상하게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전화 안받으면 안양의 샘안양병원으로 전화를 해봐야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큰오빠내외께서 두분의 오빠내외와 여동생내외에게 걱정 안끼치려고 처음에 전화를 안하기에 저녁 안부전화하면서 안 받으시면 불안하여 연락해보면 또 입원하신것입니다.

딸의 입장에서는 오빠내외분들께 그냥 죄송하고 고맙기만 할뿐입니다.


이번에는 119구급차안에서 급히 심폐소생술 즉 드라마에서 보면 정신놓은 분들께 무슨 다리미같이 생긴 것을 가슴에 대고 충격을 주는 그것을 몇십번하여 겨우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엄마가 살아났다는 기쁨이상으로 아! 말한마디 사랑하는 가족들과 못 나누고 돌아가실뻔했다는 생각에 감사해서 목이메어 밤이지나자바로 남편과 달려갔습니다.


표현이 부족한 오빠들도 이제 엄마을 끌어안고 입을 맞춥니다.

눈물이 모두들 흐릅니다.

아직 말도 어눌하고, 걸음도 바르지못합니다.

늘 제자리에 계실것같고,우리집에 언제든지 배낭메고 씩씩하게 들어올것같은 엄마가 벌써 몇달째 못오십니다.

오늘은 오전에 애들 밥주고 달려갔더니 뇌에 관한 무슨검사를 하시는지

두시간만에 바퀴달린 침대에서 나오시는데 머리에 허옇고 찐득한 액체가 잔뜩합니다.

머리를 감겨드리고 침대에 눕히니 심폐소생술때 짓눌린 그 가슴부위전체가 통증으로 고통스럽다고 하십니다.

많이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엄마! 살아난거야 그래서 아픈거야 하면서 말이 되기도 하고 또한 안되는 위로의 말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119대원이 누구였을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대를 아니 혹시 알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연락드려봅니다.


물론 우리어머니도 보고 싶어하실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의료진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사명감을 가지세요. 위대하시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소방대원님들 모두 애쓰십니다.

국민한사람한사람 말은 모두 일일이 못했어도 그맘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엄마께서 언젠가 돌아가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한마디 사랑한다고 눈을 마추지고, 말로 하고

따뜻하고 쭈그러진 그 손을 만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모든 분들

복 받으십시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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