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이 바뀌어 사는 삶이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나의 꿈은 어디 강건너에서 오고 싶어도 못오는건지
아직도 헤메이다 길을 못찾은건지
나는 아직도 꿈을 꾸며 살고 있다.
늦은 아침 네식구가 아침을 먹으려고 앉았는데
상이 좁아 나는 조금 있다 먹을께 하고 누룽지를 끓이고 있었다.
때르릉 걸려오는 한통에 전화
오늘은 교회 중보기도하는 날이다.
전화를 가게에 놓고와서 일어나지 못해 기도회에 못갔다.
몇주째 헤메이는 아침 시간은
미안한 내마음을 점심식사에 꼭 초대를 해주는 교회식구들
아들이 밥 먹고 설거지를 할테니 얼른 다녀오라고 한다.
신발을 신으며 얼른 다녀올테니
나랑 가게 같이가자고 했다.
남편은......언제는 같이 갔냐며 혼자 오라고 한다.
신발을 신으며 남편에게 나는 말했다
차비가 만만치 않네
카드를 긁을 때마다.. 한달에 몇만원이네 했더니
불쑥 내게 던지는 이 한마디
다른거나 아껴 한다
화가 치민다.
나는 맘속으로 소리치고 싶었다
뭘 아끼냐고 뭘 아껴야하는데 하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들이 보고 있다
내가 조금만 참으면 잠잠해지는데
대문을 닫고 계단을 밟는다
내안에 부글거리고 있는 분노를 단단한 계단에
토해내기엔 역부족이다
먼지 풀풀 나는 흙에라도 펑펑 밟고싶은데 말이다.
자전거에 올라 탔다
달리자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나
아낄것도 없는 세상에 뭘 아끼냐고 소리치고 싶음도 못내고
나오는 내가 한심하다
카드값은 무거운 납덩어리 달고 매달 달려오는데
하나도 해결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큰소리다
왜 여자는 속으로만 참아야하는건지.
내일은 고지서 다 남편 책상앞에 올려놔야겠다
다 해결하라고 말이다.
나는 내 용도 ㄴ내가 벌어서 쓴다고 소리치고 싶다
자전거를 밟으며 아파트 푸른 숲을지나니 가슴이 후련하다
파란 오월의 하늘에 구름이 참 이쁘다
내가 어딜가나
내 본성이 어릴가나
소리치지도 못하고 꿈쩍도 못하고 잠잠히 있어야 할 내 팔자 어디로 간담
맨날 맘속으로만 소리치며 언제나 큰소리 꽝 한번 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