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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21

이런 친구가 있어요


BY 김효숙 2007-01-07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서 뚝딱뚝딱..

울 친구가 왔다고 해서 나가보니..

소꿉 친구가 손에 곱게 선물 꾸러미를 들고 들어왔다.

어제 경주에 갔다가 경주 빵을 사 가지고..

나 주려고 내것 까지 챙겨 들고 새해 인사를 하러 왔댄다.

종이 빽엔 울 남편 주려고 예쁜 조끼를 사 들고 왔다.

 성탄절이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오던 친구.

남편이 목욕 간 사이  차를 몰고 한시간을 달려서 왔다

 

나 같으면 할 수가 있을까

어릴적엔 내 맘 속에 아픔이 남아 있을 친구이지만

어릴 땐 철이 없어서그랬지 뭐.

어른이 된 지금은 뭐든지 다 주고 싶어 달려오는 친구 정완이

한달 번 월급을 반 뚝 잘라 내가 힘들  때 식탁 밑에 살며시 놓고 간 친구

친정 엄마가 돌아 가신후. 어버이 날이면  날 찾아와

울지 말라고 꽃 한다발 사 들고 찾아와 위로해 주던 친구.

맛있는 병어를 냄비에 졸여

그 추운날.  한시간 운전을 하고 달려와 식당하는 친구에게 주고 가던 친구.

아들이 없어. 우리 아들들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어릴적엔 아픈 기억으로 남아 돈 친구가.

어른이 된 지금은 더 줄것이 없나 챙겨 주려고 애쓰는 그 맘에 눈시울이 뜨겁다....

효숙아. 옛날엔 내가 잘 몰라 너를 울렸지만.

이젠 안 울릴께 한다.

난 그런 친구가 있어 힘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하는  소꿉친구..

돌아 가는 길에..  돼지갈비.. 몇개.. 누룽이 만든것..

브로커리 한개. 팽이버섯 몇개.. 봉지에 싸서 들려 보니며

난 이것 밖에 줄 것이 없네..

 또 뭐  줄것이 없나 찾아보다 사탕 몇개 운전석 옆에 놓아 주었다

가는 길에. 달콤하게 먹어 보라고

우리의 우정도 그 사탕 맛처럼 영원히 달콤하자구...............

 

돌아간 친구는 문자가 왔다.

숭늉처럼 구수한 너의 마음에 따뜻해 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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