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서 뚝딱뚝딱..
울 친구가 왔다고 해서 나가보니..
소꿉 친구가 손에 곱게 선물 꾸러미를 들고 들어왔다.
어제 경주에 갔다가 경주 빵을 사 가지고..
나 주려고 내것 까지 챙겨 들고 새해 인사를 하러 왔댄다.
종이 빽엔 울 남편 주려고 예쁜 조끼를 사 들고 왔다.
늘
성탄절이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오던 친구.
남편이 목욕 간 사이 차를 몰고 한시간을 달려서 왔다
나 같으면 할 수가 있을까
어릴적엔 내 맘 속에 아픔이 남아 있을 친구이지만
어릴 땐 철이 없어서그랬지 뭐.
어른이 된 지금은 뭐든지 다 주고 싶어 달려오는 친구 정완이
한달 번 월급을 반 뚝 잘라 내가 힘들 때 식탁 밑에 살며시 놓고 간 친구
친정 엄마가 돌아 가신후. 어버이 날이면 날 찾아와
울지 말라고 꽃 한다발 사 들고 찾아와 위로해 주던 친구.
맛있는 병어를 냄비에 졸여
그 추운날. 한시간 운전을 하고 달려와 식당하는 친구에게 주고 가던 친구.
아들이 없어. 우리 아들들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어릴적엔 아픈 기억으로 남아 돈 친구가.
어른이 된 지금은 더 줄것이 없나 챙겨 주려고 애쓰는 그 맘에 눈시울이 뜨겁다....
효숙아. 옛날엔 내가 잘 몰라 너를 울렸지만.
이젠 안 울릴께 한다.
난 그런 친구가 있어 힘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하는 소꿉친구..
돌아 가는 길에.. 돼지갈비.. 몇개.. 누룽이 만든것..
브로커리 한개. 팽이버섯 몇개.. 봉지에 싸서 들려 보니며
난 이것 밖에 줄 것이 없네..
또 뭐 줄것이 없나 찾아보다 사탕 몇개 운전석 옆에 놓아 주었다
가는 길에. 달콤하게 먹어 보라고
우리의 우정도 그 사탕 맛처럼 영원히 달콤하자구...............
돌아간 친구는 문자가 왔다.
숭늉처럼 구수한 너의 마음에 따뜻해 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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