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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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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가는 얼굴


BY 김효숙 2006-11-04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은 아프다고 야단입니다

어젠 170명이 고추장 돼지 불고기를 먹는다고

아우성이 었답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점심시간...

땀으로 얼룩진 내 육신들은 고추장 냄새로 사우나를 해 대느라

힘들었을테지만 맘 속에 나는 세상에  맛있는 냄새로 사우나 하는 사람도

얼마나 귀할까 하는 생각에  혼자 웃었습니다.

발가락은 하루종일 고무로 된 신발에 갇혀서 참아 내느라  아팠는지

콕콕 찔러 댑니다.

조금만 참아라. 맘속으로 발가락에게 위로를 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밤 하늘엔 희미한 엄마 별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하늘에서  날 바라 보다가

눈물을 많이 흫리셨는지  밤 비로 내 곁에 다가와 촉촉히 적셔 줍니다.

이쁜 딸아.. 힘들었지?

어려서 고생도 많이 했는데.

하지만

너에겐 이쁜 맘이 있잖니

엄마를 닮은 이쁜 마음...

그 생각이나서 아픈 다리를 옮기며 웃어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밤 하늘에 별을 생각하며 비시시 웃어 보았습니다.

 

하루를 마치며 쉴수 있는 나의 보금자리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려는데

문득..

곤한 얼굴이

슬픈 얼굴이

원망에 얼굴이 만들어 질까 봐 거울을 보기전 고개 숙여 생각에 잠겼습니다.

안돼 ! 절대 그런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서면 안돼..

그래 그래... 난 활짝 촉촉히 젖은 얼굴로 거울 앞에 당당히 섰습니다.

괜찮지?

행복하지?

그래그래.. 몇년전  죽지 아니할 암이 었으니 지금까지 살아 있잖아.

그것 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어릴적 과꽃이란 노래를 부르며 거울을 바라보니

거울속엔 열 두살 내 모습이 꿈을 안고 서서 기다립니다.

나도 비시시 웃었습니다.

그래 꿈을 갖자.  내 얼굴엔 환한 보름달처럼 웃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마음을 가지면  내 모습도 행복한 모습으로 변하여 지지요

곤한 육신 이끌고 오늘도 일하러 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어!  밖에서 새들이 노래를 불러 주네요

어서 ! 일어나 나가자구요..

새들이 함께 동행해 준다네요..  햇님 같은 마음을 안고 오늘도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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