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은 아프다고 야단입니다
어젠 170명이 고추장 돼지 불고기를 먹는다고
아우성이 었답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점심시간...
땀으로 얼룩진 내 육신들은 고추장 냄새로 사우나를 해 대느라
힘들었을테지만 맘 속에 나는 세상에 맛있는 냄새로 사우나 하는 사람도
얼마나 귀할까 하는 생각에 혼자 웃었습니다.
발가락은 하루종일 고무로 된 신발에 갇혀서 참아 내느라 아팠는지
콕콕 찔러 댑니다.
조금만 참아라. 맘속으로 발가락에게 위로를 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밤 하늘엔 희미한 엄마 별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하늘에서 날 바라 보다가
눈물을 많이 흫리셨는지 밤 비로 내 곁에 다가와 촉촉히 적셔 줍니다.
이쁜 딸아.. 힘들었지?
어려서 고생도 많이 했는데.
하지만
너에겐 이쁜 맘이 있잖니
엄마를 닮은 이쁜 마음...
그 생각이나서 아픈 다리를 옮기며 웃어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밤 하늘에 별을 생각하며 비시시 웃어 보았습니다.
하루를 마치며 쉴수 있는 나의 보금자리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려는데
문득..
곤한 얼굴이
슬픈 얼굴이
원망에 얼굴이 만들어 질까 봐 거울을 보기전 고개 숙여 생각에 잠겼습니다.
안돼 ! 절대 그런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서면 안돼..
그래 그래... 난 활짝 촉촉히 젖은 얼굴로 거울 앞에 당당히 섰습니다.
괜찮지?
행복하지?
그래그래.. 몇년전 죽지 아니할 암이 었으니 지금까지 살아 있잖아.
그것 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어릴적 과꽃이란 노래를 부르며 거울을 바라보니
거울속엔 열 두살 내 모습이 꿈을 안고 서서 기다립니다.
나도 비시시 웃었습니다.
그래 꿈을 갖자. 내 얼굴엔 환한 보름달처럼 웃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마음을 가지면 내 모습도 행복한 모습으로 변하여 지지요
곤한 육신 이끌고 오늘도 일하러 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어! 밖에서 새들이 노래를 불러 주네요
어서 ! 일어나 나가자구요..
새들이 함께 동행해 준다네요.. 햇님 같은 마음을 안고 오늘도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