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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배우는 교훈


BY 휘발유 2006-10-09

최근 중국의 동북아 공정 행보와 맞물려
우리 국민들의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즈음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는 주몽과 연개소문도 모자라
대조영까지를 드라마에서 일주일에
모두 만나는 호사를 한껏 누리고 있다.

헌데 그러한 드라마에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거개 역시도 마찬가지이듯 사람은
누구라도 생로병사의 수순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그런 까닭으로 제 아무리 중원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과 절륜의 힘을 자랑했던 '초한지'의 항우 역시도
고작 나이 오십을 못 채우고 명을 다했던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굳이 하는 것은 사람은, 특히나
지도자와 사회지도층의 반열에 있는 인사들은
사후 세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반드시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삶에 최선을 경주해야 함은 물론이다.

주말 역사 드라마인 연개소문을 애청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그 연기가 농익지 않은
청년 연개소문 역의 이태곤 연기가 영 맘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그러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인지한 때문이지
여하간 요즘 '연개소문'에서는 작가와 피디가
아마도 의도적으로라도 수나라 양제인 양광을
주로 다루는 장면이 부쩍 늘었지 싶다.

아버지와 형을 살해하고 황제로 등극한
수 양제는 본격적으로 중국의 남북을 관통하는
대규모의 대운하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 운하는 지금도 남아있음에 그 운하를
작년 중국여행 때 구경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대운하의 공사는 당시의 백성들에게
막중한 부담이 되었고 백성들은
안정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수 양제는 이후 고구려를 침범하지만
살수에서 크게 참패하는데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는 다시금 고구려 정벌을 시도한다.

그러나 백성들의 불만이 고조되어있는 가운데
후방의 양현감이 반란을 일으킨다.
양제는 서둘러 요동성 공격을 멈추고
본국으로 회군하지만 각지에서 반란이 일고
농민봉기까지 일어나 양제는 결국 본거지를 잃고
자신이 파놓은 그 자랑스런 대운하를 타고 남쪽으로 쫓겨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의 부하들 손에 피살당하는데
이같은 양제의 최후는 그가 민심을 모르고
너무 많은 사치와 방종을 한 때문임은 물론이다.
수나라의 멸망에서도 보듯 민심을 잃은
치자(治者)는 고작 허수아비라는 사실이다.

벌써부터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대선 예상 출마자들에 대한 국민 인기도 조사가 한창이다.

오늘 북한의 핵 실험 강행으로 말미암아
현 집권층의 민심 이반 현상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연개소문에 나오는 수 양제의 교훈을 봐서라도
누가 치자가 되었던 간에
민심과 유리된 정책을 펴면 다시는 안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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