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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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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별곡


BY 이혜선 2006-10-09

 

시어머님은 종갓집 맏 며느리이시다.

그바톤을 내가 받아야만 하는 세번째 며느리의 시집살이가 19년을 거슬러 오고있다.

그러나 한번도 싫어하고 짜증 낸적은 없었던것 같다.

날이 갈수록 해가 거듭될수록 분위기 정말 좋아지는 것같은 우리집안이 이번엔 곱하기 배인것은 장손인 조카가 좋은 처자를 만나 이쁜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과 더불어 전해지는 학암 작은집 막내 아가씨 결혼소식이 있었던 이유이다.

추석날 점심전 까지는 우리형제들 아랫동네 작은집 삼촌네 까지 다섯 가정의 식사 대접을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점심때가 다가온다.

역시 마산에 사시는 작은아버님네가족들 오촌아재네랑 모두 음식을 모두 싸와선 우리집서 거하게 차려 먹고 선산으로 성묘를 나선다.

이번에도 며느리들은 안갔다.

그리고 창원 형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남지로 가버린다.

재미 없는 명절을 늘 보내는 형님이 안타깝기만 한것은 아이들 까지 엄마와 같아보인다.


작년추석때와 마찬가지로 논고동을 잡아온다고들 하시니 우린 가지못하고 준비를 하여야만 한다. 야채,랑 초장 등 등...

저녁늦게야 당도한 일행들 그리고 더불어 맞추어 오신 시누님네들 가족 들

부산에사시는 한분뿐이신 시고모님 가족들 아 정말 아이들까지 수를 세어보니 60명이라고 울신랑이 놀란다.


그리고 잡아온 논고동 네푸대 정말 많았다.

어머닌 삶아내시고 모두 듬성듬성 앉아 논고동을 까고 시누들은 양념을 만들기 시작하고 잔치가 시작 되었다.


논고동 까지 않으면 저녁이 없다는 작은 아버님의 벌침 말씀에 아이들도 모두 합세를 하였다.

동서네 밥솥이랑 우리집 밥솥의 밥이 깜쪽 같이 사라지고 어른들은 거실과안방 아이들은 사랑방으로 둘러 앉아 맜있는 논고동 횟밥을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둥근 보름달은 추석의 향취를 아는듯 더욱 밝게 집안을 환히 비추어 주었다.

비록 노래방 가는 일은 무산되었지만 정말 즐거운 한마당이였다.

난 이런 친척들의 모임을 좋아한다. 아니 즐긴다고 하는것이 당연할것이다.


후식으로 커피와 과일이 배달 되었고 시누들과 며느리들은 설겆이 하는것에 열올리고 모두가 떠난 밤은 그저 아름다운 뒤의 만남을 추억으로 담고 가게 했다.


다음날엔 시어머니 댁과 가까이 사는 막내 동서가 차를 뽑은 것에 기반하여

아이들과 놀러 가자고 부축인다.


부곡 하와이로 갔다.

그러나 입장료 넘 비쌌다. 13천원 12천원 8천원 동물원 식물원도 폐쇄되었다 하고 한국관 공연도 안한다 하고 놀이기구 타러 들어가는 입장료 아이들 다섯과 질녀 동서와 나 입장료만 하여도 팔만원이였다.

들어갔다하면 십만원은 더 깨어질것은 안봐도 훤한것 같았다.


난 못들어 간다고 하였다. 아이들의 찌그러지는 표정들 그러나 돈줄은 나라는 걸 아는 아이들 내가 안된다면 어쩔수없는 것을 아는 아이들 이다.


서울서 이벤트 회사엘 다니고 있는 질녀가 영화무료권이 있다고 한다.

잘되었다 하고는 고속도로를 타고 우리일행은 창원으로 달려가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돌아왔다. 아이들 기분이 조금 풀린것 같았다.


동서차를 앞선 나의 차는 웬 잘난 젊은놈의 앞지르기에 열쪼매 받긴 했지만 금방 풀었다 욕쪼매 보태고선 후후....


올추석 정말 해피하였습니다.

늘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게 끔 만들어가는 주역이 나인것을 잊지말자고 생각하며 또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음을 위하여 오늘의 나는 성실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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