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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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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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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


BY 이혜선 2006-09-02

어제는 힘든 하루 였었습니다.

농사라는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올해이니깐요.

몰랐던것도 넘많았고 생소한것 많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저에겐 모든것이 생소

그자체이고 배우며 살아가는것 또한 즐겁게 하자는 식입니다만,  농사짓는일 막노동판은 시작하는시간과 마치는 시간이나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만 시골에서의 일은 시간이 정해진것은 그저 해떠있는 시간이 모두가 논과 밭과 과수원에서의 생활을 해야만 하더군요.

어제는 배추를 심었습니다.  형님네 밭에서 전 열심히 배우며 따라가려 애썼지만

새내기 완전초보 농사꾼이다 보니 수십년을 땅과 싸우시는 아주머니들 따라가긴 무리더군요.

어제는 또 태양이 왜그리 뜨겁던지 땀은 줄줄이 흐르고 트랙터라는 비싼 농촌의 일꾼이

밭을 갈아 심을 곳을 20센티미터정도의 거리로 표시 해주는 덕으로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들을 하시며 그나마 많이 편안해졌다는 농촌일을 담소같이 나누시는 아주머니들.

저는 제일어린 그속에서 젊은새댁으로 통한답니다.

7시20분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일을 하니 마무리가 얼추 되었습니다.

형님은 수고해다시며 저녁엔 고기를 먹어러 가자네요.

촌에는 고기집이 잘됩니다.

농사짓는분들은 농약이니 흙먼지니 이런것을 해독시키기위한 방편으론 돼지고기를

우선으로 뽑는다는군요.

봄엔 감자 심는것을 알았고 여름마지막 길에선 배추심는것을 알았습니다.

배우주고 일꾼되었으니 강의비내놓으라고 우스개 소릴 하시는 형님의 농 속에서

힘든일은 잊혀졌습니다.

일하러 가지말라고 하는 신랑 말듣지 않고 부득이 고집피워 나가는 제 모양새가

형님은 뭐든 하려하니 잘살겠다고 하시는군요.

이젠 하우스 포도는 거의 다끝났습니다.

노지포도를 따야하니 오늘도 무지 바쁘게군요.

나의 일상을 이것으로 멈추고 작가가 된 듯한 기분으로 다음편 부터는 제 꿈을 이루는

한단계 높은 솔직함을 묻어볼까 합니다.

늦여름 무탈하게 모든일 술술 잘 풀리는 나날이 되게 참마음을 만들면서....

2006년 9월2일  (음력"윤"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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