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아!
네 글을 보고 마음이 찌릿하고 뭉클한 그 어떤 진한 감동을 느낀다.
동병상련이라면 어휘가 맞을 지 모르지만, 내가 처음 시집 가서 내 남편과 너무 달라서,
너무 당혹하고 황당해서 어리둥절하고 감당이 안되어서 쩔쩔매던 신혼 초가 떠 오르는구나.
한참 정신없이 살다가, 서서히 하나 둘 마음을 다독이며, 정리하며 어떻게든지 살아 볼려고
애쓰던 그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남편도 내주위 사람도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기위해 노력하지만, 나는 그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내 자신의 갈등만 크게 부풀려 내 주위 사람들을 힐난하고 , 비난하고, 불평 불만
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내 주위 모두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고 훈훈한
사람들 뿐이었는데도 그때는 그게 보이지 않더구나. " 이제 돌아 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
은 꽃이여........."의 서정주 시인의 싯귀처럼, 이제 매사가 안정되고, 마음의 평정을 이루어
평상심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그동안은 찬불가의 가사처럼 "눈을 뜨면 광명 세계, 눈 감으면
암흑세계, 마음의 눈을 바로 뜨면 불국 정토(佛國正土) 아닌 곳 없구나" 하는 가르침을
깨닫게 되더구나. 극복할려고 하는 내 의지와 노력, 그리고 말없는 세월, 그세월 속에서
분주한 일상들을 겪어면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모두 나를 일깨워 주고, 나의 스승 역할을
한듯 하구나. 이렇게 세월 앞에 겸손해 지고, 내 주위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게 되고 사랑
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전하게 되는 것 같구나. 사랑과 관심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필요 충분 조건 일 것 같구나. 내가 즐거워야 내 주위 사람이 즐겁고 , 내가 불편
하면 내 주위 모두가 불편하다는 순리(順理)를 우리는 명심하고 내 마음을 늘 다독이며 평상
심이 되도록 목숨 다 하는 그 날까지 수행에 힘쓰야 겠다. 왜냐하면 내가 평안하게 살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해야 하니까(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고. 열린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게 되니 사는 것이 너무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는 나날이 되는 것 같더구나.
외숙아! 사랑을 많이 하고 살자. 가까운 남편 자식 부모 형제 친지 이웃 친구 등 모두 모두
하고 내 힘이 닿고 감당이 될 만큼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많이............
사랑은 전염이 된단다. 그것도 아주 급속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전염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구
나. 외숙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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