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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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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BY 꿈꾸는여인 2006-09-01

외숙아!

 

우리가  태어  날  때도  벌거숭이  었지만,  죽을  때도  그냥  고운  비단  옷  한  벌  걸치고  가는  걸로

 

나는  알고  있다.    삶의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라는  시간에서  맴돌면서  삶만  생각하

 

지,  죽음은  생각을  하기  싫어한다.

 

가만히  생각을  정리해  보면,  벌거숭이라는  말은,  먼저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  낯을  확  붉히게

 

하지만,  사람의  본성과  본능을  진솔하게  드러내주는  진실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가  서로  느끼고  공감하는  바로는  인간관계에서,  솔직하고 ,  단순하고,  간결하고,  분명한

 

진솔함만큼  이심전심이  되고,  마음이  교류가  되고  교통되는   연결로는  없는  것  같다.

 

무언가  거품이  끼이고  거짓이  자리를  잡게  되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  그  명석하고  민첩

 

한  머리를  유연하게  쓰면서,  그것을  단번에  간파해  버리는,  아주  명석하고  직감적인   육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드러내지  않던지,  그래도  자기자신을  드러내려면, 

 

분명하게  진솔하게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의  표현이  재미있으면서,  문장이  화려하고  유려하고,  볼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이  결국  자기의  생각과  사고,  삶  그  자체를  용광로에  녹여서  우려

 

먹고  또  우려  먹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럴려면  서서히  조금씩  벗다가,  결국은  벌거숭이가

 

될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니?   사람은  옷을  입기  시작하고,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고,  하나

 

하나  가지고,  붙이고,  바르고  하면서,  자기를  치장하고,  돋보이게  하면서,  진보하고  문화를

 

만들고  문명사회를  이루어   왔었지만,  그래서  점점  살기가  편하고  안락하고  몸은  점점  호사를 

 

하는지  몰라도,   마음은  점점더  위축되고,  외롭고 ,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별의 별  짓을

 

다하면서  점점  불안하고,  그  대열에서  낙오  될까  전전긍긍하면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자꾸

 

위선과  거짓으로  자기를  꾸미고  무장을  하게  된다고  할수있다.    이런  사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진솔하고  진실한  웃음과  얘기일  것같구나.

 

T V ,  라디오, 신문 , 잡지,비디오 등등  수도  없이  많은  대중  매체를  시시각각으로  대하면서

 

가장  원하는  카타르시스는  스타들의  무대  뒷모습들을  보면서  나와  같은  점을  찾으면서  위안

 

을  얻고  위로를  받고  하는  것을  보면,  대중이  가장  원하는  것은  사치와  화려함도  경이롭고

 

볼거리가  있고  풍성하지만,  진솔하고  잔잔한  삶의  일상들을  보고  더  진하고  강한  감동을  받게

 

되는  것같다.  나와의  같은  세상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호흡하고  같은  모습으로  사는 

 

그  진솔함이  좋은것이다.   결국은  모두들  나이가  들면서  철옹성처럼  단단히  무장한  마음을  하

 

나  둘  빗장을  열면서  더  인간적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우리  나이에  조금씩  서서히  벗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단정한  벌거숭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죽으면  다  모든  것들이  묻히는데  그동안  가슴에  묻어  두고  살아온  애기를

 

털어  놓으며  살아도  아름답게  보이고  넉넉하게  보일  뿐이다.    내  마음의  갈등만  정리  된다

 

면....       항시  내마음이  문제이지,  남의  마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외숙아!    사랑해!     함께  벌거숭이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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