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아!
나도 1981년 1월 27일에 결혼을 했으니, 올해가 결혼 25주년이 된다.
26살에 결혼을 했으니, 내가 친정부모님 슬하에서 살았는 세월만큼 살았구나.
세월에 묻혀 그냥 저냥 지내다 보니, 무심히 가볍게 흘려 보냈는데, 너의 결혼기념일
행사 소식을 듣고 보니 , 나도 올해는 좀 색다르게 한번 해볼까하고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달력을 보니 음력 12월 17일이 양력으로 1월 26일 아들 동헌이 생일인데 겸해서
함께 보내면 되겠구나. 남편이 곧 미국으로 해외출장을 간다고 하니 어떻게 될지? 그때가서
두고 봐야겠다. 벌어먹고 사느라고 늘 이렇게 살고 있다. 정말 네 남편은 천연기념물 감이다.
세상에 그런 남편이 어디있을까? 외숙아! 니가 늦복이 터져도 아주 단단히 터졌다.
너의 글을 읽는 우리도 덩달아 함께 기쁘고 행복에 겨워지니 말이다.
함께하면 기쁨은 2배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 58기 동창들과 함께하니 그 기쁨이 한50배는
훨씬 넘나보다. 많이 행복해 하고 많이 즐거워 해라. 기쁨과 행복을 함께 할수있는 우리
친구들이 있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은 없으리라.
너의 기쁨과 행복에 덩달아 ,우리도 년말년시의 가득한 선물 보따리를 받은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 있어도 이 글을 보고 이때 이시간을
생각하면 한순간 마음이 절로 즐거워지고 기쁘고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될것이다.
평생을 살면서 늘 지금 이순간을 가슴에 지니고 살거레이......
그리고 늘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거레이........
너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니까. 남편품보다 좋은 곳은 없다.
우리 어릴적 외조모께서 이런 말슴을 하셨다.
"이방 저방 다 다녀도 서방 밖에 없고, 이집 저집 다 다녀도 지집밖에 없다" 고 하시더구나.
그얘기를 듣고 말이 우스워서 그냥 깔깔대고 웃기만 했는데 , 세월이 이만큼 흘러 오늘에
이르니, 정말 그 말씀이 진리이더라.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니 최선을
다해서 함께 사랑하고 위해주고 살아 보자꾸나.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고 흔히들 얘기한다.
서로 서로 귀하게 생각하고 살자구나.
외숙아! 사랑해~~~~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