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아!
우리가 만약 100세를 산다면, 우리는 50세를 넘겼으니,절반은 살았다고 할수있지.
지금 나의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자.
나자신과, 남편, 자식, 부모 형제 ,친지, 친구, 신앙의 도반, 이웃등 많은 인적자산과, 나의
집, 살림 가재도구, 부동산, 현금, 남편의 직장 등등 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이다.
이것들을 보면, 나의 죽음과 동시에 같이 소멸되는 것들이지만, 자식은 남겨지게 된다.
결국 우리는 가고, 남는것은 자식뿐이다. 또 자식은 자식을 낳고 계속 이어지게 된다.
물론 이세상에서 나자신보다 소중하고 귀한것은 없다. 이 소중한 나 자신이 살기위해서
이 모두가 필요하다. 내가 세상에 나와서 남기는 흔적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들 자식이라면, 끔찍하다. 직장에서 존경받고 잘나가는 사람도 자식문제에서는
당당하지 못해 지탄을 받고, 오래 몸담았던 직장을 불명예스럽게 퇴직하는 사례가 왕왕
있다.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대권 경쟁에서, 자식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정적에게 발목을 잡혀 낙마하는 사례는 이제 비일비재한 일이 되어버렸다.
모든면에서 성실하고 소신있는 행보로 모두의 추앙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다가, 자식 문제
에서는 어쩔수 없이 약하고 여린 모습을 보며, 자식을 키우는 같은 부모로서 측은지심을
느끼지 않을수없었다.
부모가 지녔던 패물을 셋팅을 새로해서, 며느리에게 준다는것은 참 바람직하다
몇년전쯤 나는 남편에게 다이아 1캐럿 반지를 해달라고 했다. 내가 좀 끼고 있다가 나중에
며느리 보면 물려주겠다고 하며 졸랐던 기억이 난다.
며느리 볼려면 멀었는데, 내가 하고 싶어서 핑게를 대면서 졸랐던 것이다.
그당시 1캐럿 다이아의 가격이 800만원에서 1200만원이라고 들었다.
지금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자식이라면 모두 아낌없이 주고 싶다. 이제 세월이 흘러 자식들의 키가 내키를
훌쩍 넘어서니, 주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게 되고, 자식이 경제 관념이 희박해서 앞길을
망칠까 싶어, 더욱 신경이 쓰인다. 조금 부족한듯이 살아야,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의력도
생긴다. 풍족해서, 돈주고 사버리고 하면 생각없이 살게된다. 없고 아쉬우면, 달려가서
사면되니까. 그러나 필요는 한데 돈이 없으면, 이궁리 저궁리 하며, 머리를 굴리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자꾸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샘솟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에게 강한 부모는 드문것 같다.
이제 이런 얘기가 솔깃하게 전해지는 나이가 됏나 보다.
패물보다 더 괜찮은 자식들로 자라 주기를 발원해 본다.
외숙아! 사랑해~~~~~~~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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