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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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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BY 돌모퉁이 꽃 2007-07-08

울 엄마..

일찌감치 남편과 헤어져 계집애들 3명의 틈바구니 속에서 무엇하나 손에 쥐신것 없이 사시더니..어느새 60여세가 되셨다.

3년전 끔찍히도 악연으로 엮었던 엄마라는 이름의 한 사람을 가슴에 묻으시고 악연이기에 더 애달프셨던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까만 밤을 하얗게 보내며 계시는 모습이 안쓰럽다.

고생으로 아픔으로 그냥 털어버리셔도 될 것들을 꽁꽁 가슴 깊숙히 안으시며 힘들게 아프게 몸서리 칠만큼 어렵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싫어 나또한 울 엄마를 얼마나 울게 만들었을까.

이제는 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들속에서 나를 본다.

야단치고 훌쩍훌쩍 우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또한 그 아이들이 바라볼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울엄마에게 다정한 딸이 되어주지 못했던 내모습이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밉지만... 지금도 난 외로움에 응석부리시는 울엄마에게 또 다시 못된 딸이고 만다.

울 엄마.

너무나 사랑하는데.. 엄마라는 한 단어를 가만히 가슴으로 읊조리고 읊조리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데 과연 눈물과 함께 흐르는 나의 진실은 무엇일까.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엄마 건강하세요.

미워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 한으로 삭여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시기에 더 오래오래 사셔서 미운것도 스러지고, 한도 스러지도록  앞으로는 익숙하신 고생의 인생이 행복에 익숙하신 생이 되세요.

울 엄마.

내내 부를 수 있도록,

영원토록 부를 수 있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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