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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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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나...그런 너


BY 돌모퉁이 꽃 2007-03-18

사랑한다 이야기해버리면 너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설까봐

잠꼬대하듯 난 항상 뒤돌아서서 자그마하게만 읊조렸지.

너 앞에서만은 절대 말할수 없었던 세마디의 말을 아끼고 아껴서 나중에 정말 커다랗게 말할수 있을때 터지는 내 가슴 너에게  그대로 들켜버린채 이야기 하려했었지.

너가 한발자국.....아니 혹여 두어발자국은 뒤로 주춤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난.....한번도 너의 뒷모습을 볼거라고는 정말이지 생각하지 못했던거야.

아침에 새벽이슬먹은 나팔꽃이  그렇게도 믿음직스럽게 활짝 피어있던 나팔꽃이 해지는 노을이 채 오기도 전에 두 팔 꼭 모은채 언제 그랬냐느듯 툭 떨어질거라고  어린시절에 난 전혀 알지 못했듯  지금 난  너의 뒷모습을 보고있는 날  알지 못해... 아니 나의 충실한 본분을 잘 해내도 있는 두 눈을 믿지 못해...

왜 난 항상 기회가 나에게 있으리라 믿고 있었을까....

오늘의 해가 내일 반드시 뜰거라는 확실한 신념처럼  난 우리의 밤도 반드시 내일이 오리라 믿었을까.

천둥이 치고 번개가 쳐도 암흑같이  손뻗어 너의 손조차 잡을수 없어도 난 내일이 되면 다시금 우리의 해가 뜰거라고 주문을 외웠는지도 모르겠다.

이런나를 너는 정말 사랑했을까.

그런너를 나는 정말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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