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그게 우스은둣 해도 우습지 않은 일이다
요즘 삼시세끼를 하고 있다
남편의 코로나로 인한 칩거후 삼시세끼다
남편따로 차려서 들여주고
울아이도 따로 챙기고 나도 따로이 먹게 된다
그러니 오늘같은 날은 9번을 챙긴 셈이다
코로나 시기라 그게 나을듯해서 딸아이도 따로이 챙겼다
내가 유별나게 격리 의무도 없는요즘시기 이런다하지만
코로나 걸림죽을까 자식이 오는것도 이웃방문도 꺼리는 노인들을 봐서이다
늙을수록 삶의 집착이 강해지고 걱정이 많아지니 코로나 걸리고 휴유증에 시달리고 그러다 갈수있다는것을 생각해서인지 너무나 무서워한다
오죽하면 외지사는 자식이 와도 밥도 같이 안먹고 이야기만 좀 하다가 가라고 한다고 한다
친정엄마네 앞집 할머니도 그러신다고 엄마가 그런다
그양반 구십이 넘은분이다
노화로 인한 죽음이라고 해도 그분들은 무서운것이다
나도 이제 곧 구십이 되는 아버지가 있어서일까 노인이 있어서인지 더욱 조심하고유별나게 신경을 쓰고 있는것이다
감기같은 질병이라고 해도 아직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질병이기는 하다
식구는 같이 밥을 먹는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같이 살아도 식사따로 먹을수 있다는것은 내친구의 경우를 봐도 알수있다
이애는 본인은 빵만 좀 먹고 아이들도 각자 빵이든 간편식이든 먹고 외식하고 한다고 한다
남편하고 사이도 안좋아서 일찌감치 남편하고 같이 밥을 먹은적이 아이들 어릴때 이후 없다고 한다
하기는삶의 패턴이 다름 따로이 먹을 수밖에없게도 된다
아는분이 남편과 살을적 각각 따로 먹었다고 한다
그분 남편도 육십초반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이전 까지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을때도 두사람이 같이 살아도 삼식을 각각 따로 여섯번을 했다고 한다
삼식이 남편인데 밥도 각각 따로 먹은셈인데 이양반은 그 남편의 밥상을 세끼를 따로 차려주었다는것이 대단한것이다
나야 지금남편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니 그렇다고 하지만
보통은 자신이 먹을때 안먹음 내비두게 될터인데 돌아가신 그분의 남편분은 대접을 받으신것이다
울아이는 잘해야 하루 두끼 한끼기는 하지만
그래도 따로이 차려주게 된다
남편의 밥상 아침은 계란후라이 2개 김치 국과 밥이다
그리고 과일도 조금 챙겨준다
점심은 콩나물국과 새로이한 시금치 나물과 어제 해두었던 두부조림해서 김치하고 주었더니
반찬이 많다고 한다
반찬을 많이 먹어야하는데 너무 조금먹는다
보쌈도 해달라고해서 보쌈도 해주었다
꼬막도 삶아서 무침 해주고 나름 한가지씩은 꼭 반찬을 바꿔줬다
그런데도 그게 반찬이 많다고 한다
내가 먹는 밥의 두배 세배를 먹음서 반찬은 나보다 절반을 먹는다
그게 좋은것이 아닌데도 이미 습성이 들었다
어찌봄 편한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건강을 해치는것이 되는것을
그래서 난 해줄려고 하는데 그런소리 하니 좀 짜증이안다
그렇게 먹고 아프다 소리 안함 되지만 요즘 나보다 더 아프다고 맨날 투정이니 그런것이다
내가 입이 짧아서 내가 먹기위해서 요것 저것 새로이 하면 그냥 먹음 되는데 항시 투덜이다
많으니 어쩌니
그러니 어쩌다 내가 여행이라도 가서 없을때는 주구장창 밥하고 김치하고 계란만 먹는것이다
그러니 김치를 한달에 두번은 담게 되었다
오늘은 모처럼 마들렌도 구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