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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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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라~~~


BY 마가렛 2023-11-03

아침에 바빠진 나는 서둘러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을 바람이 코끝을 간질거리고 단풍잎이 발밑에 떨어지는게 가을과 하나된 기분이다.
가을 운동회가 펼쳐 질 실내 체육관은 일찍 도착한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이 눈에 보인다.
이미 도착한 양쪽의 선생님들은 약간의 긴장감과 들뜬 기분으로 입구을
풍선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나의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곱게 해주시는 쌤은 서툴다고 엄살을 부리지만
충분히 넘치지 않게 잘 그려주었다.
일찍 오시는 부모님과 원아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프로그램과 행운권과 생수를 나눠주고,
조부모도 함께 모시고 온 다복한 가족도 있었다.
어리둥절한 영아들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울기도 하고,
엄마의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환경에 적응이 되어 손뼉을 쳤다.
식순에 의해서 하나씩 게임이 시작되는데 주차문제 때문인지 한 가족이 도착 전이라
담임쌤이 여러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불통이란다.
일찍 서둘러 온 팀은 국기 계양도 하고, 선물까지 덤으로 받았다.


아이들 게임에 이어 드디어 양쪽 쌤들의 댄스자랑!
진행자의 추천으로 우리 팀이 먼저 시작을 했는데
떨림도 잠깐 우리가 준비한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었다.
나중에 동영상을 보니 내가 춤을 제일 엉망으로 잘 췄다.

아빠들의 힘찬 줄다리기, 아이 업고 달리기 게임, 꼬마들의 공 던지기와
조부모님을 등에 업고 달리기, 절하기 게임등 다양한 게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다.
운동희의 하이라이트인 릴레이 달리기는 언제나 즐겁고 목청 높게 응원하는 게임이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 팀의 승으로 모든 게임은 끝났다.
다복상엔 8명이 함께 참석한 상대방 원의 가족 팀에게 돌아갔다.
야호! 100점 차이로 우리가 최종 우승을 했다. 역시 게임은 이겨야 제 맛이다.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배꼽시계가 소리를 질렀지만 깨끗하게 뒷정리를 하고
원장선생님이 예약한 고깃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운동회 평가를 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팀이 준비도 꼼꼼하게 잘했고 쌤들의 미모도 뛰어난 거 같았다.ㅋ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즐겁게 잘보내고 건강해진 하루를 보냈다.
허리가 조금 아팠지만 샘들과 일치된, 몸도 마음도 행복한 하루의 시간은
저녁이라는 숙제에 밀려 카페에서 일어나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