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한 이벤트에서 시사회표가 두장 왔었거든요.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태풍이 온 것처럼 불길래 조금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었죠.
저한테는 시집 안간 친구가 한명 있어요.
그 친구는 저랑 고등학교떄 부터 친구니까 벌써 18년 지기죠.
저는 저 산다고 바쁘고 친구는 직장다닌다고 바쁘고......
암튼 그 친구에게 저녁8시에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만나기를 청했죠.
그 친구 역시 흔쾌히 허락하더군요.
역시 친구란 이래서 좋은건가 보다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내가 우울할 때, 아무때나 도움을 청하면 전화라도 따뜻하게 받아주면서 전화기 너머에서 어깨를 토닥토닥 거릴수 있는....
저희 가 볼 영화는 호로비츠를 위하여 라는 제목의 영화였어요.
친구는 통속적이다.
그런데 좀 슬펐다.
예술하는 사람들의 위대함이 또 한번 느껴진다.
로 영화본 소감을 말하더군요.
전 좀 달랐어요.
물론 다 알법한 얘기 였지만요..... 마음을 적셔주는 그런 영화였어요.
폭력이며 환타지영화가 난무하는 지금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마음이 시원했어요.
천재성을 가진 어린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에게 더 큰 희망을 주기 위해 떠나보내야 했던 주인공의 마음이 어땠을지, 내가 피아노 선생님이 주인공이 된 듯 슬펐어요.
그치만 그 소년이 성장해서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어서 어릴적 자신에게 꿈을 이루게 해 준 선생님을 잊지 않고 감사하다고, 사람한다고 했을떄의 그 선생님의 마음벅참이 느껴지더군요.
사람은 사랑을 받느것보다 주는것이 더 행복하다고 어느시인이 말했는데.....
그렇게 사랑을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아무 조건없느 사랑을 베풀겠죠.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따뜻하고 시원한 물 한방울이 목을 타고 가슴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퍼져서 결국엔 눈물이 또르르 흐르게 만들더군요.
한동안 너무 메말라서 나 자신 조차도 힘들었는데........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