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災란 불길한 운성의 하나로 수재, 화재, 풍재를 말하는데
사람의 마음속에도 삼재가 있다.
마음속의 '화재'는 내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차면 이성을 잃기도 한다.
이성을 잃게 되면 판단력을 상실해서 가정이 깨지고
이웃과 다툼을 부르고, 넓게는 국가 간의 전쟁까지 초래하게 된다.
'수재'란 지나친 욕심이 가져온 災禍를 말한다.
즉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어리석음이
마음속에 꽉 차 있어 양심의 소리도 무시하고
행동(도벽)으로 옮기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풍재'는 이성에 어둡고(바람)습관이(도박. 주벽 마약)무서운 줄 모르고 행하는 일들을 말한다.
인간이란 존재가 개인의 의지력에 따라 감정의 조절에 편차가 있다보니 제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부처님의 힘을 빌리게 되는데 그 의식이 삼재풀이 다.
불가에서 삼재에서 헤어나도록 도와주는 신은, 인간세상으로 보면 경찰관 같은 역할을 하는 팔부신중 님이 된다고 한다.
스님은 법당의 왼쪽 벽에 붙인 신중님을 향해 신도들의 시선을 고정시킨 다음 축원기도를 시작하였다.
목탁소리와 함께 듣는 스님의 축원문소리가 길어질수록 나는 아득히 먼 곳의 생각에 순간이동을 한 듯 멍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