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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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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모래 2007-02-28

 봄

 

 

뼈에서 소리가 난다

 

굳게 닫혔던 솟을 대문 열리는 소리

어긋나 있던 뼈마디

와 와 쏟아지며

바람과 몸을 섞는다

 

연골 말랑해지고

탁한 피 걸려 다시 주입시킨 봄 

가랑이 벌리고

꽃을 토했다

 

시장에 널브러진 뻥튀기 처럼

여기저기 흩어지는 꽃잎

겨울 자궁속에서

울렁이는 입덧을 했다

 

난자를 차지하러 달리기 잘하는 장수정자와

무작정 침입한  정자와 싸우는 싸움정자

그리고 개미떼 처럼

고물거리는 정자가 있었지

 

나는 싸움정자가 되고 싶은 걸까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게 하고 온전히 너만 받아드리게

 

 

 

 

살비늘 수정되어

꽃 조각 맞추는

멀미 날 것 같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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