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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75
연인.42
BY 비단모래
2006-09-28
고백
내 마음에 날개가 있다면
침묵의 강을 훨훨 날아
쏟아놓은 사랑의 언어들로 다리를 놓으리.
건너지 못하는
가슴속 있으랴
가두지 못하는 바람 있으랴
순백의 벌판에 뿌려놓은 씨앗
사랑으로 싹터오르는
잣대로 잴수 없고
금 그어놓을 수 없는
그대와 나의 약속
순하게 기다리는
양지 쪽 봄
촉 하나 밀어올리는 강한 힘
뿌리까지 젖던 사랑이야
나무새 처럼
울음도 잃어버린
하늘에
한줄
연을 띄운다.
비단노을 펼쳐진 그 가슴에서 날고싶다.
숨 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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