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상처를 주려고 그런 건 아니었어요.
그냥 내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아
뜨거운 튀밥기계 처럼
막 터질 것 같아
참을 수 없어
그대 향해 내던진 마음
바스락이게 마른 가슴이란 걸 알면서도
오히려 밟고 말았네요
산산히 조각 나
재로 흩어질 수도 있는 얇은 마음을
다치게 그렇게 두었네요
내 마음 알죠
마음과 말이 다르다는 것
그냥 그대니까 던져 본 거란 걸
내마음 편하냐구요?
아니라니까요
예리한 면도날에 그인 상처
그위에 소금을 뿌린 것 처럼 쓰라려요
알잖아요
내 맘 약한 것
그냥 가슴이 터져 내장이 쏟아져 나올까봐
40여년 목으로 넘겼던
말들이 썪혀질까봐
그대 가슴에 못을 밖았다는 걸
뺄 수도 없는
빼내도 자국이 남을 화살을 쏘았다는 걸~
미안해요
미안해요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용서해요
용서해요